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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마지막 분양 쏟아지다]신도시 예정지 주변 기존 아파트 유망해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4 13:54

수정 2014.11.07 12:00



8·31부동산종합대책 이후 신규 분양시장 및 매매시장이 극도로 위축돼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겐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투자격언이 있듯이 지금이 좋은 물건을 여유있게 골라 살 수 있는 찬스라는 말이다. 다만 상황이 바뀐 만큼 ‘단기 매매차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장기적 안목으로 실거주와 재테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내 집’을 꼼꼼히 고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도시예정지 주변 기존 아파트 매입

제2기 신도시를 비롯한 대형 택지지구내 아파트 분양가가 내년에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토지조성원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기반시설부담금제 도입 등으로 사업자 부담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신도시나 대형 택지지구내 분양에 앞서 주변에 있는 기존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한 방법이라고 권하고 있다.

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되면 기존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얻어 신도시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는 것이다.

실제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의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지만 아직 주변 시세는 이에 크게 못미친다. 주변에 있는 파주시 교하지구 동문 1차 34평형의 경우 시세가 1억5000만∼1억8000만원이고 교하 월드메르디앙 1차 역시 33평형의 시세가 1억7000만∼2억원에 불과하다.

아산신도시 주변도 마찬가지다.아산시내 기존 아파트의 경우 평당 250만∼300만원선에 불과하고 최근에 입주를 마친 새 아파트 가격도 평당 500만∼600만원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인근 천안시의 가나공인 관계자는 “아산신도시 영향력을 아직 실감 못하는 데다 기반시설이 부족해 아산시 노후 아파트단지와 새 아파트 들이 저평가 돼 있는 상태”라며 “그러나 아산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되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양에서 옥석고르기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 침체로 전국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준공 이후에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이들 물량은 2년전 분양가로 즉시 입주가 가능한 데다 새시 무상제공,분양가 할인 등 공급자측에서 파격적인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계약조건에 따라서는 전세금만으로도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게 미분양 아파트 투자의 매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미분양 아파트 중에는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건설회사가 공급한 ‘나홀로 단지’가 많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아울러 미분양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분양가보다 저렴한 분양권 매물이 나와있지는 않는지 등을 주변 중개업소를 통해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jsham@fnnews.com 함종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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