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연구에 사용된 난자기증과 관련해 윤리논란에 휩싸인 서울대 황우석교수가 24일 기자회견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당시 연구과정에서의 최대의혹인 난자출처에 대해 상세히 해명했다.또한 보건복지부도 서울대 수의대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조사결과를 토대로 “연구원 2명이 난자를 자발적으로 제공한것은 사실이지만 법이나 윤리적으로 위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윤리파문은 비록 황교수팀이 지난2003년 연구당시 국내에 윤리적 기준이나 관행이 제대로 없던 상황에서 불거진 일로 치부하더라도 국내외에서 황교수팀의 연구신뢰에 의문을 갖게된것은 안타까운 일이다.특히 황교수팀이 소속연구원의 난자를 기증받은것은 생명과학연구에 있어 윤리원칙을 위반하고 있다는 국제과학계의 비난 또한 피하기 어렵게 됐다.
비록 연구초기에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고,또한 절차를 소홀히 한나머지 빚어진 일이기는 하지만 국제적인 윤리지침을 간과한것은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다.윤리규범은 과학자들에게는 생명이나 다름없는 불문율이기때문이다.
배아줄기세포분야는 세계에서 우리를 최고로 꼽고 있다.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에 대한 국제적인 견제와 질시도 노골화해지고 있다.국제윤리를 사소하게 여겨 국제적으로 공격의 빌미를 줘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있다.
무엇보다 이번 윤리논란에 따라 항간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황교수팀의 사기가 꺽이고,시간이 생명인 후속연구에 유무형의타격을 입게된것은 안타깝기만 하다.하지만 법적인 기준이 변변치않았던 당시의 윤리문제로 그간의 연구성과가 폄하되고,더이상 연구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된다는게 국민들의 여망이다.배아줄기세포는 국가적인 이익은 물론이거니와,난치병 환자들에게는 황교수가 유일한 희망이다.선구자는 외롭고,견제 받는 법이다.
황교수는 시련을 딛고 의연히 다시 일어서야 한다.
무엇보다 황교수팀이 앞으로 연구에만 매진하게끔 난자를 제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범국가적인 지원은 물론,범국민적인 성원도 있어야 한다.국내 과학계는 이번 파문을 거울삼아 줄기연구세포연구 등 더욱 투명한 연구가 될 수 있도록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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