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경인민방 사업권 5개 컨소시엄 각축전]제작·경영계획 적정성 심사초점

강두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4 13:54

수정 2014.11.07 11:59



24일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를 뽑기 위한 사업계획서 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신청서를 제출한 5개 컨소시엄간 물밑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각 컨소시엄들은 자신들만의 강점과 당위성을 내세우며 내년 1월 최종사업자 선정에 대비하고 있다.

◇컨소시엄들,“우리의 강점은 이것”=기협중앙회측과 제일곡산측 컨소시엄이 합쳐진 ‘경인 열린 방송(KTB)’ 컨소시엄은 기협중앙회가 가진 공공성과 공익성이 심사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회 조직의 특성상 경영 환경변화로 인한 부침이 상대적으로 덜한 만큼 자본력도 안정적이란 설명이다. 특히 방송위원회가 컨소시엄간 합병을 통한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유도해 왔고 유일한 그랜드 컨소시엄이란 점도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CBS가 주도하는 굿TV컨소시엄은 공동 대주주 도입을 통해 소유와 경영을 분리시킨 독립 지역민방의 이상적인 구조를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
특히 3대 공동 주주인 기전산업, 태경산업, 황금에스티 모두가 경인지역에 소재하고 있어 지역 밀착성이 뛰어나고 CBS를 비롯한 방송 전문 경험이 많은 주주 및 협력사가 함께 하는 만큼 개국 초기부터 안정적인 방송 운영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영안모자가 최대주주로 나선 경인방송(KIBS)컨소시엄은 주요주주로 참가한 기업들 대부분이 경인지역에 수십년 이상 연고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왔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영화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 음반제작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제공 업체들이 주주로 참여해 풍부한 방송콘텐츠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맥스가 주요주주로 참여한 텔레비전경인(TVK)컨소시엄은 구성기업들 대부분이 젊고 깨끗하다(투명하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대웅제약을 비롯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부분의 업체들이 거래소나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로 기업 투명성이나 재무적 안정성 등에서 타 컨소시엄들에 뒤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또 지상파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간 겸업을 금지한다는 방송법 조항때문에 사업자 신청과정에 걸림돌로 지적됐던 부분은 최근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한빛아이앤비의 지분(9.4%) 모두를 매각해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단자공업을 중심으로한 NBC 컨소시엄 역시 강한 지역 밀착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경인지역내 200여 우량업체로부터 방송사업 참여 후원을 받아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한편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종교관련 법인과 특별법에 설립된 법인이나 단체는 지분율 5% 이상 주요주주로 참여를 지양한다는 당초 방송위의 선정방안이 아직까지 명확히 정리되지 않고 있어 선정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향후 일정과 심사 기준=방송위원회는 각 컨소시엄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토대로 한달 반가량 심사평가 작업을 실시, 내년 1월 중순께 허가추천 사업자를 선정?발표한다.

허가추천 이후 경인방송 지상파방송사업자 실무작업은 정보통신부로 이관된다. 즉 정통부는 추천받은 방송사업자에 대해 주파수 배정, 중계소 설치 등 실질적인 방송사 운영 준비를 위한 기술적 기준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을 한다.

방송위 관계자는 경인방송 TV지상파 재개 시기와 관련, “정통부의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선 2006년 연내 실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자 허가추천 심사와 관련, 방송위는 먼저 관계기관의 의견 조회와 시청자 의견을 수렴한 뒤 각 분야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각 컨소시엄의 사업계획 심사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장엔 양휘부 방송위 상임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회는 신청법인들의 방송프로그램 기획·편성 및 제작계획의 적정성을 비롯해 ▲경영계획 적정성 ▲방송사업자의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 실현 가능성 ▲지역적·사회적·문화적 필요성과 타당성 등 7개 법정 심사항목을 심사한다. 사업자 허가추천을 받으려면 일단 기준점수인 최저점수(1000점 만점 중 650점 이상)를 충족시켜야 하고 방송위 전체회의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심사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평가시 사업자들의 요약사업계획을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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