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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와이드]영업이익 2조3800억원 추정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5 13:54

수정 2014.11.07 11:58



삼성전자가 4·4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낸드플래시와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의 호조가 D램 및 휴대폰 부문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실적개선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외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대략 2조3800억원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12%가량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4분기는 낸드플래시와 LCD가 주도

굿모닝신한증권은 25일 삼성전자의 4·4분기 매출액은 3·4분기보다 6.0% 증가한 1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7.9% 늘어난 2조29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에 비해서는 소폭 낮은 것이지만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낸드플래시가 전분기 대비 18.8% 확대된 8484억원, LCD가 무려 50.5%나 급증한 451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D램은 3·4분기에 비해 6.5% 감소한 5181억원, 휴대폰은 12.7% 줄어든 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4·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예상치인 10%선에 그친다면 D램 부문의 실적은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시장 평균을 소폭 밑돌지만 전분기에 비해 8%가량 증가하는 것이어서 실적개선 추세를 확인시켜 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도 “낸드플래시와 LCD의 실적개선으로 4·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조336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D램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3·4분기 수준 정도로 예상되고 휴대폰은 재고조정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실적이 다소 나빠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에도 실적개선은 계속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 2006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어닝 모멘텀이 주가에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램의 공급과잉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 만큼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낸드플래시와 LCD 역시 수요 증가가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휴대폰의 경우 내년 1·4분기 출하량 증가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평균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내년 1·4분기에 영업이익 2조3460억원을 거둬 지속적인 이익 증가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울러 이같은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내년 2·4분기까지 실적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내년 1·4분기의 경우 판매관리비가 30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은 올해 4·4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내년 1·4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되다가 2·4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다소 빠질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하지만 3·4분기에는 다시 3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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