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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기관매수세로 강세



두산이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도 불구, 기관이 매수 강도를 높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두산의 주가는 3만4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 한주 동안 18.75%나 급등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65%나 오른 상태다.

이같은 상승세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84만8000주를 팔아 치우며 지분율을 12.29%에서 8.29%로 4%나 줄인 반면 기관은 150만주나 사들이며 상승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검찰의 비자금 조사발표 이후 박용성 회장 등 사주일가 퇴진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기존 대주주가 비리문제로 물러나면서 인수합병주로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 SK사태 때처럼 기존 대주주가 힘을 못쓰면 종종 인수합병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대감이 너무 선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하고 있다.

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는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의지가 어떻게 현실로 나타날지가 중요하다”며 “현재 주가는 상승장에 편승해 지나치게 반영된 면이 없지 않다”며 지적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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