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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빙상요정’ 김연아 1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7 13:54

수정 2014.11.07 11:57



지난해 한국 피겨 사상 최초의 국제대회 우승으로 국내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빙상요정’ 김연아(15·도장중)가 또다시 일을 냈다.

27일(한국시간) 새벽 체코 최고 탄광 공업도시인 오스트라바 체스 빙상장에서 치러진 2005∼2006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최종결선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연아는 116.61점을 얻어 하루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따낸 57.51점을 합쳐 총점 174.12점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그랑프리 결선은 올해 치러진 8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뛰어난 8명의 선수를 추려 ‘왕중왕’을 뽑는 무대다.

김연아는 올해 두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주니어 랭킹 1위로 결선에 나섰다. 지난해 그랑프리 결선무대에 한국인 최초로 나섰을 뿐 아니라 은메달까지 따내면서 국내 빙상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김연아는 1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올해 만 15세2개월로 이번 결선에 진출한 8명의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김연아는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안정된 트리플 루츠(뒤로 스케이팅하며 세 바퀴 회전)와 이어지는 트리플 플립 및 더블 토루프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경쟁자들을 앞도했다.


영화 물랭루즈의 배경음악인 ‘록산느의 탱고’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예술점수에서 다른 선수들을 6점 이상 앞서는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대회 이틀째 프리스케이팅에서 더욱 빛을 발한 김연아는 2위를 차지한 사와다 아키를 무려 28점 이상 앞서는 뛰어난 기량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연아는 경기 뒤 “마지막 스핀동작에서 약간의 착지 실수가 있었던 것을 빼면 아주 만족스런 연기였다”면서 “지난 9월부터 준비를 많이 했고 3회전 동작에 도전해왔으며 이제 비엘만 스핀은 물론 변형 스핀 동작까지 모두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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