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춘 라운지-알덱스]두토끼 잡은 ‘대장株’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8 13:54

수정 2014.11.07 11:56



알덱스는 지난 84년 설립, 포스코와 동반성장하고 있는 코스닥 기업이다.

포스코에 알루미늄 탈산제를 납품하는 알덱스는 전체 시장의 66%를 장악, 사실상 알루미늄 탈산제 분야의 독보적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안정적인 사업을 바탕으로 연초 남광토건을 인수, 업계를 놀라게 했다. 사실상 파산 직전에 처한 남광토건을 우량회사로 탈바꿈시킨 알덱스는 본격적인 외형 성장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매출액 급성장, 점유율도 높아져

알덱스는 제철소의 제강공정에서 용강(쇳물) 속에 함유된 산소를 제거하는 데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탈산제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85년부터 포스코에 제품을 납품해온 알덱스는 시간이 갈수록 시장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알루미늄 탈산제를 생산하는 업체는 약 10개사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제강설비를 보유한 제철업체와 연관되어 제품을 생산, 납품하는 고정고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어 매출처와 얼마나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따라 매출이 크게 달라진다. 알덱스 공장은 전남 광양에 위치해 있어 입지조건이 뛰어나고 고숙련도(고급인력 확보)와 낮은 고정비용으로 원가 경쟁력이 우수하다.

실제로 알덱스는 ISO 9002 인증 및 KSA 9002 인증을 이미 획득했고 영국 UKAS 품질 인증회사로부터 ISO 9001을 인증받기도 했다.

지난 9월 현재 포스코 납품실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알덱스가 3만6330t6%), 2위 업체인 삼정피엔에이가 1만9057t(34%) 정도를 납품해 독보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 역시 급증, 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16.90%나 급증한 790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비록 영업이익은 7.85% 줄었지만 경상이익이 44억8000만원으로 279.26% 늘어났으며 당기순이익도 35억6100만원으로 528.46% 급증했다.

지난 9월 현재 매출액은 628억2100만원을 기록, 전년 매출액의 80%에 육박했고 수주량은 이미 전년도를 넘어섰다.

■올해 인수한 남광토건 알짜회사 변신

연초 알덱스는 충북방송과 함께 남광토건을 인수했다.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리며 지난 10일 기준으로 지분 27.53%(35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전 최대주주의 횡령과 이로 인한 신용등급의 급락 등으로 좌초위기에 몰린 남광토건은 알덱스의 정상화 노력으로 옛 건설전문기업의 명성을 찾아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남광토건은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손앙골(SONANGOL)'이 발주한 앙골라 컨벤션센터 신축공사를 600억원에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사는 3970평 부지에 2층(총면적 2580평) 규모의 회의실·다목적 미팅룸·식당·사무실 등을 비롯해 2층 규모의 귀빈 빌라 20채를 신축하는 것이다.

앙골라 공사 수주를 계기로 남광토건은 해외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옛 남광토건은 해외에서 더 알아주는 기업이었다. 지난 70∼80년대 해외사업에 진출한 남광토건은 82년에는 1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을 정도다.

남광토건이 제 궤도에 오르자 지난 10월 한국신용평가는 남광토건 기업어음(CP) 등급을 기존 B+에서 A3-로 높였다. 이에 대해 한신평은 "남광토건 CP 등급 상향은 내부통제 시스템과 지배구조와 관련된 리스크 요인 해소 및 유상증자, 우리사주 대여금 회수에 따른 유동성 개선, 일시적으로 지연됐던 매출채권 회수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은 본격 도약의 원년이 될 것

알덱스는 내년 알루미늄 탈산제 사업부문의 안정적인 매출과 계열회사의 실적호전에 따른 평가이익 등으로 손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동준 애널리스트는 "알덱스는 포스코의 투자확대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업체"라며 "국내 공장 증설은 물론 향후 인도 제철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어 이는 알덱스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덱스 정용남 사장은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무엇보다도 장기적인 경영을 바라보며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목표로 노력한 결과 오늘의 알덱스로 꾸준히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가치경영과 진취적인 사고를 기업이념으로 세계시장에서도 그 품질경영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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