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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퇴직연금,헤지펀드로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8 13:54

수정 2014.11.07 11:56



미국 퇴직연금펀드들이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헤지펀드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지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갈수록 퇴직자 수가 늘면서 지급해야 하는 연금 부담이 커지자 퇴직연금펀드들이 수익을 늘리고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헤지펀드에 뛰어들거나 투자 금액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은행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퇴직연금펀드와 대형투자기관들은 오는 2008년까지 헤지펀드에 3000억달러를 투자할 전망이다. 이는 10년전 50억달러에 비해 60배 늘어난 규모다. 퇴직연금펀드는 전체 기관투자 금액의 40%를 차지한다.

뉴저지 공무원 연금펀드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헤지펀드에 총자산의 1%가량 되는 6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앞으로도 수익을 다변화하기 위해 헤지펀드 투자금액을 30억달러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8억달러 자산을 가진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5년째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퇴직연금펀드인 제너럴모터스(GM)펀드는 지난 99년 퇴직연금 최초로 소규모를 헤지펀드에 투자한 뒤 지난 2003년에는 투자금액을 20억달러로 높였다. GM펀드가 매년 퇴직자들에게 지급하는 연금은 약 65억달러다. 원금을 손해보지 않으려면 연간 7% 이상 수익을 올려야 하지만 안정적인 반면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채권 투자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GM의 대변인인 제리 듀브로스키는 “안정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투자는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연금펀드들이 고위험 고수익의 헤지펀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는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때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 2000년 증시 침체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9% 떨어졌을 때도 헤지펀드는 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JP모건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연금펀드들의 헤지펀드 투자 규모는 자산의 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 업체들은 헤지펀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헤지펀드는 위험성이 높아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헤지펀드 시장조사업체인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체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5.7%에 불과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최근 헤지펀드 관련업무가 급증하면서 대형투자은행(IB)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계좌관리와 대출 등 헤지펀드 투자업무를 대행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부문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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