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나눔경영 확산]‘돈만으론 안된다’ 지역사회 사랑 실천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9 13:54

수정 2014.11.07 11:55



연말 연시를 맞아 불우한 이웃들과 따뜻한 겨울나기에 앞장서는 공공기관들의 ‘나눔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공기업들에 따르면 투명한 경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눔경영’이 새로운 경영 마인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의 나눔경영은 일시적이고 단순한 경제적 지원에서 벗어나 회사의 이익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들은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사회공헌활돌을 보다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체계적인 사회공헌 전담조직 구성

한국가스공사를 비롯 aT(농수산물유통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은 전문적인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구성, 체계적인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일시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회사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꾸준히 실천하기 위해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구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aT(농수산물유통공사)도 ‘나눔경영’과 ‘고객만족경영’을 전담하는 부서를 따로 두고,회사 설립목적 및 기능에 맞게 농촌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나눔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지난 9월 본부 및 전국 지사 단위에서 1300여명의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82개 봉사단을 만들어 체계적인 사회봉사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조직된 봉사단에서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후원액에 비례해 회사에서도 후원금을 지원하는 선진모금제도인 ‘매칭그랜트’를 도입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역동적인 활동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KRA(한국마사회) 등 이미 사회봉사단을 조직한 공공기관들은 해를 거듭 할 수록 보다 역동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전은 전 임직원의 40%인 8100여명이 전국 270개 봉사단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전 임직원의 91%인 1만8354명이 연간 22억원의 기금을 조성, 저소득층 고효율기기 무상지원 사업, 소외계층 현장순회 서비스 등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한전은 6464회의 봉사 활동을 실시했으며, 봉사활동에 참여한 연인원만 4만6759명에 이른다.

전기안전공사는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올해 전국 사업소에 3000여명의 임직원이 함께하는 69개의 봉사단을 구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다. 올해 실시한 ‘그린홈·그린타운(농어촌마을)’ 운동은 전국 65개 사업소에서 47개의 농어촌마을, 299개의 시설 및 불우이웃과 자매결연 협약을 맺어 전기설비 무료 점검 및 보수, 성금전달, 자원봉사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KRA의 KRA Angels는 창단 첫 해인 지난해 월 1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연간 2423시간의 봉사활동을 벌인데 이어 올해는 ‘장애아동 체험승마’ ‘농촌 공부방 어린이 초청행사’ ‘재해복구 지원’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11월 현재 511명의 임직원, 1533명의 외부 자원봉사자 등 2000명 이상이 70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벌이는등 양적, 질적으로 크게 발전했다.


/ hjkim@fnnews.com 김홍재 홍창기기자

■사진설명= 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사진 오른쪽)이 사회봉사 활동에 참가해 직접 배식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전력은 전직원의 40%인 8100여명의 봉사단원이 '세상의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연간 6464회의 봉사활동을 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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