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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특수대원 생존자 있나…SBS ‘뉴스추적’ 정부 발표의 허점등 의혹 파헤쳐



영화 ‘실미도’를 통해 잘 알려진 북파공작원 특수 부대. 34년 만에 실미도 부대원들에 대한 조사가 최근 시작돼 일부 유해가 발견되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영화와 달리 실제 실미도 부대원들 가운데는 사형수나 흉악범 등 수감자는 전혀 없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김일성 주석궁 폭파를 목적으로 결성된 실미도 684부대원 31명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까지 불분명한 것들이 많다. 훈련 과정에서 7명이 숨지고 지난 71년 8월 실미도를 탈출한 훈련병 24명은 인천과 서울에서 군경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20명이 현장에서 사살, 4명이 체포돼 사형당한 것이 현재까지 알려진 공식 기록이다.

그러나 실미도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되면서 당시 정부의 공식 발표에는 여러가지 허점이 있으며 특히 훈련병 일부가 살아 있었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SBS ‘뉴스 추적’은 북파공작원으로 세인들에게 알려진 실미도 특수부대원의 진실을 밝히는 ‘실미도, 특수부대원 31명의 최후는….’편을 30일 오후 11시5분에 방영한다.

‘뉴스 추적’ 취재진은 실미도 사건의 생존자 존재를 추측케 하는 지난 86년 기무사 문건의 내용을 확인했다. 기무사 문건에 등장하는 생존자의 가족은 지난 84년 말 실종된 형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을 따라 두차례에 걸쳐 눈을 가린 채 동행했으며 수년 동안 기무사의 감찰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실미도 사건 4명의 사형수를 최후까지 직접 관리했던 당시 공군 하사 김모씨와의 최초 인터뷰를 통해 사형수들의 간접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취재진은 여러 증언자들과 자체 조사를 통해 지금까지의 정부 공식 발표에는 여러 허점과 의혹들이 있음을 확인했다.
두번에 걸쳐 버스를 탈취하는 과정과 마지막 버스의 사고 수습 상황을 추적해 본 결과, 적어도 2∼3명의 행방이 묘연했다. 뉴스 추적에서는 실미도 사건 생존자의 존재 여부를 두고 제기되는 여러 의혹을 파헤치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SBS '뉴스추적'은 '실미도, 특수부대원 31명의 최후는….'편을 30일 오후 11시5분에 방영한다. 지난 15일 실미도 부대원 사망자 유해발굴 현장에서 오열하는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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