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를 보였던 보험주가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 전망으로 급락세로 돌아섰다.
29일 코스피시장에서 보험업종지수는 전일보다 3.34%나 급락하며 이틀 연속 맥을 못췄다. 삼성화재는 외국인이 5일 연속 팔자에 나서 전일보다 5% 이상 떨어졌고 대한화재(-5.33%), 동부화재(-3.83%), 신동아화재(-3.96%) 등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이같은 조정 양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정점에 달하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에 육박할 전망이어서 보험주들의 11·12월 실적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장기보험 성장 등 보험업종의 수익성이 기대되는 만큼 올 연말이나 2006년 1·4분기가 보험주를 싸게 살 수 있는 적기라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구철호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주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조정 내지 횡보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그렇지만 장기적인 업황이 긍정적이어서 연말이나 내년 초를 매수시점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험주들은 지난 10월 이후 2개월 가까이 조정을 받으면서 가격 메리트가 부상해 최근 급등세를 나타냈었다. 보험업종지수는 지난 17일부터 5일 연속 상승한 뒤 지난 25일 3.51%나 급등, 1만선을 넘어 섰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오는 12월 초 나올 11월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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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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