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태광산업 부동산·SO사업 확대…섬유등 제조업 몸집 줄이기로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9 13:55

수정 2014.11.07 11:54



태광산업이 스판덱스 감산에 이어 최근 계열사인 섬유제조업체 태경물산을 청산하는 등 굴뚝산업을 정리하는 반면,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SO)사업과 부동산 등 비제조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의 잇단 제조업 철수가 그룹내 다른 제조업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 2일 계열사인 섬유제조 및 염색나염가공업체인 태경물산에 대한 청산작업을 완료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태광산업은 울산공장의 연산 2만6000t 규모 스판덱스 생산규모를 연산 3000t으로 감산했으며 지난해에는 계열사인 대한합섬이 폴리에스테르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태광산업은 향후 재투자를 통해 스판덱스 생산라인을 고부가 제품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화섬원료인 텔레프탈산(TPA) 생산라인 증설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스판덱스의 경우 중국의 저가 공세로 시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고 철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TPA 증설도 당장 흑자를 기대하지만 향후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TPA 증설이 완료되면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판단하에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처럼 섬유 등 제조업에 대한 잇따른 철수로 그룹내 제조업에 대한 비중은 축소되고 부동산사업과 SO사업 등 비제조업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부동산관리업체 동림관광개발과 지난 8월 인쇄·출판업체인 이미지타임을 계열사로 각각 추가했다. 동림관광개발은 6700억원에 달하는 태광산업의 부동산 자산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아산케이블방송을 계열사로 추가해 태광산업 계열 MSO는 14개 구역 280만 아날로그 케이블방송 가입가구를 보유, 주력사업이 제조업에서 비제조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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