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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품목 수출전망 밝다…반도체·LCD등 호조,내년 11.4% 증가 전망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29 13:55

수정 2014.11.07 11:54



한국의 주력 산업인 전자와 자동차, 철강의 내년 경기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전자·철강 산업은 프리미엄 가전, 정보기술(IT) 모바일 기기 등 주력 품목의 해외 시장이 확대되고 중국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내수보다 수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한국철강협회 등에 따르면 내년 디지털전자 산업의 수출은 올해의 1029억달러 대비 11.4% 증가한 1146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11.4%의 증가율은 올해의 예상 증가율인 6.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내수는 올해 증가율 7%와 비슷한 7.1%가 증가해 179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경기전망 조사에는 국내 주요 기업 803개사가 참여했다.


전자산업의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삼성SDI, LG화학 등 주요 기업들이 주력인 액정표시장치(LCD)·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등 세트와 D램, 낸드플래시메모리, 2차전지 등 부품의 수출을 ‘쌍끌이’ 형태로 이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동훈 한국전자산업진흥회 본부장은 “내년에는 중국 기업의 한국산 부품 수요 확대, 유럽연합의 디지털방송과 유럽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 확산 등으로 디지털전자 산업 제품의 수출이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 산업의 호조 예상을 반영하듯 원재료를 공급하는 철강재의 소비도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강협회는 이날 내년도 철강재 명목소비(내수와 재고를 합한 것)는 자동차, 조선, 기계 등 제조업의 경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보다 1.0% 늘어난 4783만3000t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재 생산은 아연도강판 업계의 설비 증설과 현대INI스틸 충남 당진공장 B열연설비의 가동 등으로 올해보다 2.2% 증가한 5585만5000t에 이르고 수출은 올해보다 3.1% 늘어난 1658만70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건설경기 침체로 형강, 철근, 강관, 칼라강판의 수요는 줄고 자동차, 가전 등의 생산 증가로 열연·냉연강판의 소비는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그룹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의 내년 전망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관련업계·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현대차의 해외생산 규모는 100만대 체제로 전환되는 등 해외생산 확대가 계속되고 내수시장도 올해 110만대 규모에서 117만대 규모로 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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