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반도체 장비업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총력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비업체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성장 잠재력이 큰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능동형 발광다이오드(AM OLED) 등의 제품생산에 주력,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이 ‘LED 제조용 금속유기물 화학기상증착 장비’를 개발 중이고 피에스케이는 AM OLED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라셈텍은 이달부터 자동차 LED시장에 진출해 제품공급을 본격화했으며, 파이컴은 OLED 검사장치 개발을 완료했다.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전공정장치 전문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기존 반도체, LCD 전공정 장비에 이어 광(Optic) 부품 제조용 장비부문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주성은 신규 장비인 ‘LED 제조용 금속유기물 화학기상증착 장비’ 개발을 위해 LED 화학증착장비(CVD) 개발팀을 구성, 시장분석 등 사전 정지작업 및 장비 설계, 조립 과정 등 2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막바지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

주성측에 따르면 이번 신규 장비는 LED 제조공정상의 핵심 장비로 기존 주력 제품인 반도체, LCD 공정에 쓰이는 CVD 장비의 핵심 제조기술을 접목시켰다.

반도체 및 LCD 검사부품업체인 파이컴은 지난해 중반부터 약 1년여 기간의 기술 개발을 통해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이나 OLED 등 각종 디스플레이 종류에 맞는 검사제품에 대해 기술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 전문 업체인 피에스케이는 일본 업체로부터 AM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장비기술을 도입해 내년부터 조립생산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 점차적으로 장비 운용 노하우와 제조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LCD 및 반도체 부품인 칠러(자동온도 조절 장치) 부문의 선두기업인 라셈텍은 지난 2003년 투자를 시작해 가전제품, 휴대폰, 조명기구 등 다양한 제품의 LED 패키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들어서는 현대차, 기아차에 계기판, 에어컨, 오디오, 시계, 각종 버튼 등에 필요한 LED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소니 등 글로벌기업들이 내년 상반기 LED TV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데다 카내비게이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LED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며 “OLED 역시 점진적인 시장확대가 예상되면서 장비업체들이 관련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는 LED시장 규모를 올해 3조원에서 2010년에는 11조원대로 전망, 향후 투자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 OLED에 4655억원을 투입한 삼성SDI도 낙관적인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투자를 늘릴 예정이어서 장비업체에 대한 발주규모도 확대될 전망이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