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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일의 투자전략]“최근 조정 하한선 1250선 제한될듯”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30 13:55

수정 2014.11.07 11:53



올해 내내 짧은 조정 이후 순식간에 그것을 만회하는 상승세가 뒤를 잇는 패턴으로 거듭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그 템포가 최고조에 이르러 주가 변동의 정상적 범위를 넘어서는 이례적 급등세를 기록했다. 10월의 100포인트, 8%의 하락조정을 불과 10여일 만에 만회하고 월간으로도 10% 이상 올랐다. 지난 2003년 3월 장기 강세장 이후 단기 급등 모멘텀이 11월보다 강했던 경우는 2003년 4월과 10월, 그리고 지난 9월 등 세번 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일반적인 우려와 같이 그에 비례해 반드시 조정압력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지난 83년 이후 월간 주가 상승률이 이번 11월과 같이 10% 이상 상승한 경우는 37번이다.
그 다음달 주가가 하락 조정을 받은 경우는 절반이 안 되는 17차례이고 그것도 5% 이상의 의미있는 하락의 사례는 9번에 국한된다. 반면 그 다음달에도 5% 이상의 상승세가 지속된 적은 14회나 된다. 단기 급등과 그에 비례하는 하락 조정의 인과관계는 크지 않다는 말이다.

조반유리(造反有理). 상식과 통념을 넘어서는 변칙적 주가 움직임이 있을 경우 그것이 누가 봐도 명명백백한 투기적 형태가 아니라면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장기 강세장에서 주가의 초강세가 나타날 경우 그것은 새로운 가격대로의 비가역적 레벨업일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이후 조정의 양상 또한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아니라 상승률 둔화나 혹은 기간 조정의 형태를 띠게 된다.

코스닥의 경우 21영업일 연속 상승할 정도의 과열을 보인 상태에서 전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조정 가능성이 더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누적되어 있는 프로그램 매수 잔고는 실제로 그것이 배당을 겨냥한 성격이 있어서 이월될지 아니면 선물로 전환될지는 불확실하지만 12월 증시에서 부담 요인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주가가 그토록 강했던 이유를 되새겨 본다면 조정의 폭은 지난 10월 조정의 상한이었던 1250선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장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연말까지의 상승 포텐셜은 당초 전망치인 1350을 유지한다.

/한국증권 장재익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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