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의류 신발 가구부터 자동차까지 한국인 체형에 맞춰 생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2.02 13:55

수정 2014.11.07 11:50



앞으로는 옷이나 신발 등을 만들 때 사람의 몸이나 값비싼 수입 마네킹에 직접 맞춰보지 않아도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국인의 체형을 3차원으로 표준화한 사이버 모델이 만들어져 옷·신발·가구·자동차·욕창매트 등의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기술표준원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사이즈 코리아 2005’ 전시회를 열고 ‘사이버 표준 한국인’ 모델을 활용해 한국인 체형에 맞게 개발된 제품들을 선보였다.

사이즈코리아 사업은 표준원이 지난 2003년부터 2년여간 전국의 1∼90세 2만여명의 인체 치수를 조사한 한국인 인체 표준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한국인이 사용하기 편한 제품의 개발 및 생활공간 디자인에 인체 표준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전시회에서는 이같은 인체 표준 정보에 따라 성·연령대별로 표준 한국인의 3차원 ‘사이버 표준 가족’ 모델을 구현, 제품 설계단계에서 우리 체형에 맞는 제품 개발 방법이 시연됐다.



의류의 경우 연령대별 한국인 사이버 표준 체형에 기초해 만들어진 한국형 마네킹이 제공돼 의류 제작시 사람의 몸에 직접 맞춰보지 않고도 사이버상에서 이를 맞춰봄으로써 실물 마네킹이 필요 없게 됐다.

또 사이버 한국인 표준 발을 기초로 한국형 구두골이 개발돼 제화업체들도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인의 발 모양은 남자는 오리발·새발·거북이발형으로, 여자는 오리발·새발·다람쥐발·거북이발형으로 구분되며 18∼24세 남성의 발은 최근 급격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원은 더욱 편안한 구두를 만들기 위해 발 형상 표준 데이터를 적용해 KS 규격을 개선할 예정이다.

서구인의 인체 형상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자동차 제작 때도 우리 체형에 잘 맞도록 한국인의 표준체형 인체 정보가 제공된다고 표준원은 밝혔다.

표준원은 앞으로 고령자·장애인 등의 인체 치수, 형상, 동작 특성 자료를 산업계에서 활용하기 편리하게 가공해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약자 계층의 몸에 잘 맞는 복지 용품 개발이 촉진되도록 할 방침이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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