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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골프장 줄줄이 ‘휴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2.19 13:57

수정 2014.11.07 11:11



제주 지역에 내린 폭설로 제주도내 대부분 골프장들이 개점 휴업 상태다. 지난 12일부터 약 1주일간에 걸쳐 제주지역에는 한라산을 비롯한 중산간 지역에 최고 200㎝의 폭설이 내리는 등 지역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섬 전체가 온통 흰눈으로 뒤덮혀 마치 설국을 연상케 했다.

이 때문에 제주CC가 70∼80㎝의 적설량을 보여 이미 휴장에 들어갔고 눈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오라CC도 10∼17㎝의 적설량을 보여 15일간 휴장을 실시했던 지난 2000년 겨울에 이어 5년만에 9일간 휴장이 불가피해졌다. 로드랜드GC도 50∼60㎝의 폭설이 쌓여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휴장이 21일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개장을 하더라도 이번 주까지는 정상운영은 어렵다는 게 골프장측의 설명이다.



현재 개장을 하고 제주도내 골프장은 서귀포의 중문CC, 비교적 저지대에 위치한 라온과 크라운CC가 전부다.
특히 98년 6월 개장 이후 전체 휴장일 수가 7일 미만일 만큼 기상악화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크라운CC는 이번 폭설에도 불구하고 눈이 전혀 내리지 않아 정상영업을 함으로써 ‘365일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된 셈. 게다가 제주 특유의 바람 영향이 덜한 입지적 특징으로 기온이 여타 골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도 이 골프장이 폭설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한편 기상청은 시베리아 기단의 찬공기가 한반도에 밀려오면서 육지 온도와 섭씨 15도 이상 차이가 난 서해 해수면 온도와 만나며 형성된 눈구름이 또 다시 한반도를 감싸게 돼 21일경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 골프장의 휴장 기간은 이때 내리게 될 적설량에 따라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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