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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 퍼포먼스 원조 ‘스텀프’ 내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2.28 14:03

수정 2014.11.07 11:02



타악 퍼포먼스의 원조격인 ‘스텀프(STOMP)’가 내년 1월3일부터 2월5일까지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는 지난 96년 호암아트홀, 2000년 예술의전당 공연에 이은 세번째 무대로 ‘스텀프’를 초연했던 영국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이 성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저벅저벅 울리는 장화발 소리’라는 뜻의 ‘스텀프’가 초연된 것은 지난 91년. 영국 브라이튼에서 활동하던 루크 크러스웰 등에 의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춘 ‘스텀프’는 80년대 영국에서 행인들을 대상으로 펼쳐졌던 거리 퍼포먼스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됐다.
빗자루, 열쇠고리, 드럼통, 쓰레기통 등 주변의 온갖 사물로 신나는 음악을 만들어 내는 ‘스텀프’의 핵심은 강렬한 리듬과 비트. 언어장벽 없는 넌버벌(비언어극) 형식의 ‘스텀프’는 ‘귀를 위한 팝, 눈을 위한 리듬, 발을 위한 연극’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든 표현양식을 절묘하게 융합시켜 관객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사물놀이를 바탕으로 지난 98년 첫선을 보인 ‘난타’를 비롯해 ‘도깨비스톰’ ‘두드락’ 등 국내의 대표적인 타악 퍼포먼스들도 대개는 ‘스텀프’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91년 초연 이후 영국 최고의 연극상인 로렌스 올리비에상(최우수안무상) 등을 수상한 ‘스텀프’는 지난 9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 현재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지에서 절찬 공연 중이다. 4만4000∼11만원. (02)538-7860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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