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2006신년기획-건설]건설社 ‘오일 달러’ 챙기기 본격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1 14:04

수정 2014.11.07 00:54



‘해외건설 수주활성화로 경기회복을 견인한다.’

오일달러를 캐기 위한 국내 건설업체들의 병술년 ‘황금시장’ 확보경쟁이 본격화됐다. 고유가 추세가 계속되면서 중동지역 등 산유국은 그동안 미뤄오던 석유관련 시설 신·증설과 사회간접자본(SOC)시설 건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제2의 중동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또 연간 10%안팎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도 경제성장에 따른 기반시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굵직굵직한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이같은 해외공사 발주증가 추세에 맞춰 수주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수주전략을 마련해 황금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도 해외건설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건설업체들의 수주활동을 적극 돕는다.

■올 수주목표액 130억달러

건설교통부는 올해 연간 해외건설수주 목표액을 지난해 실적보다 19%정도 늘어난 13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예정대로 수주가 이뤄질 경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억달러를 초과, 한국경제 회복의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한다.

지역별 수주 목표액은 ▲중동 85억달러(65%) ▲아시아 32억달러(25%)▲기타지역 13억달러(10%)로 예상했다. 중동과 아시아지역 수주목표액만 100억달러를 넘는다.

건교부 관계자는 “건설업체와 해외건설협회에서 국가별 주요 공사 발주 계획 등을 파악한 결과 지역별 수주는 지난해와 비슷한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중동·아프리카는 석유 및 가스전 개발과 석유화학플랜트 발주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고기술,고부가가치 위주의 플랜트 공사 수주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아시아지역도 경제발전 속도가 빠른 베트남,중국,카자흐스탄 국가를 중심으로 공공공사 참여기회가 늘고 민간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개발사업 수주 기회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업체들 해외수주 잰걸음

제2의 중동특수를 누리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주요 대형 건설업체들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물량 확보 위주의 수주를 지양하고 고기술·고부가가치의 사업성 높은 사업 수주에 역량을 쏟아붙는다는 것이다.

또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을 피하고,초우량 기술을 보유한 해외선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습득 및 시장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해외사업본부 권오식 부장은 “올해는 중동지역 대형 턴키 플랜트 공사 등 수익성이 높고 초기 자금부담리스크가 적은 사업을 위주로 수주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부장은 “현지 정보 부족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보다는 이미 현대건설이 발판을 닦아놓은 국가에서 나오는 물량에 매진할 것이며 수주 분야도 현대건설이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윤병욱 부장은 “자신있는 분야,잘 아는 나라의 발주 물량을 엄선해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건설 정부 지원 어떻게

건교부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확대를 위한 측면지원을 강화한다. 해외건설 발주추세가 투자형 프로젝트로 전환함에 따라 국책 금융기관은 물론 연·기금 등의 해외건설 참여를 확대하는 등 금융조달 활성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건설업체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전문인력 문제 해소를 위해 해외건설 인력풀을 운영하고 인력소요가 많은 플랜트 분야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해 향후 3년동안 1400명을 배출할 예정이다.

꾸준히 늘고 있는 중소건설업체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시장개척지원자금(연간 10억원)을 중소기업 수주활동에 중점 지원고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를 설치해 교육·훈련 및 입찰·계약지도 등 체계적인 수주지원을 펼친다.


건설외교도 한층 강화한다. 텃밭인 중동 및 서남아권 국가와 건설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제2의 중동특수를 잡기 위해 중동지역 발주처 인사 초청 및 고위급 방문 추진하고 아시아권에 대해서도 방문외교를 확대할 방침이다.
민관합동 시장조사단을 운영하여 시장개척 및 협력도 강화한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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