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춘 라운지-SK텔레콤]HSDPA·와이브로 올 상용화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2 14:04

수정 2014.11.07 00:53



“블루오션(Blue Ocean) 창출로 고객만족 극대화.’

국내 1위 이동통신 회사인 SK텔레콤의 경영전략 핵심이다. 차세대 통신서비스를 통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에 한발 더 다가서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지는 지난해 고객 만족의 척도가 되는 국내 주요 고객만족지수(CSI) 조사에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데서 잘 알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가치 향상을 마케팅 전략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만족 극대화를 추구해온 SK텔레콤의 고객 중심 경영이 거둔 값진 결실이라 할 수 있다”며 “국내 최강 CS 기업이자 최고의 고객만족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다양한 신규서비스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TU미디어를 통해 성공적으로 상용화한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는 현재 가입자 30만명을 확보, 조기 정착에 나서고 있다.


또한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3D 대작 게임을 대거 출시하면서 모바일 전용 게임 포털인 ‘GXG’(지엑스지·www.GXG.com)도 오픈하였다.

또한 개인 맞춤형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1㎜(일미리)’를 본격 상용화했으며 국내 최초 온라인 음악 유료화의 문을 연 유비쿼터스 음악 ‘털 ’MelOn(멜론)’ 사이트도 오픈했다. 현재 회원수가 400만명, 유료회원수가 6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규 성장 동력원이 되고 있다.

서비스의 핵심인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인 ㈜아이에이치큐의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참여해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음반 전문 유통사인 YBM서울음반을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이 외에도 7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와 400억원 규모의 음악펀드 조성을 통해 적극적인 투자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산업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이같은 콘텐츠 산업 발전을 통해 네트워크 비즈니스의 동반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성장 동력 및 해외진출 본격화

유비쿼터스 환경에 대응하는 미래의 통신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과 와이브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HSDPA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에서 다운로드 속도가 진화된 기술로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단시간에 전송받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지닌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HSDPA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운로드(네트워크→단말기) 속도가 1.8Mbps, 업로드(단말기→네트워크) 속도는 384Kbps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2007년에는 다운로드 속도는 7.2Mbps, 업로드 속도는 2Mbps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휴대인터넷이라 불리는 와이브로는 오는 6월 서울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오는 2009년에는 84개 시 도심지 수요 밀집지역으로 서비스 제공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미국의 어스링크사와 설립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올 상반기 중 ‘헬리오(HELIO·태양)’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헬리오는 전국 네트워크운용사업자의 네트워크를 임대하는 ‘부분 MVNO 방식’으로 미국 전역에서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세그먼트 마케팅을 통해 오는 2009년 330만명의 가입자와 24억달러 수준의 연간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시장 진출은 새로운 성장엔진을 갈망하던 한국 정보기술(IT) 업계에 ‘신수출시장 개척’이라는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꾸준한 가입자 증가, 독보적 시장지위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해 5월 21만800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마케팅 비용증가 등에 대한 우려로 18만500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미 이러한 악재가 반영된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꾸준한 가입자 증가와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장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는“꾸준한 가입자 증가와 부가서비스 활성화로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을 뿐 아니라 높은 시장 지위에도 경쟁업체에 비해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발신자번호표시 요금 인하, 마케팅비용 증가 우려 등 제반 악재가 있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돼 추가 주가반영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상의 훼손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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