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새해 첫 거래일부터 1010원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외환 전문가들은 정부 당국의 개입이 없을 경우 이달 내에 세자릿수 환율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해 폐장가보다 3.60원 내린 1008.00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6월10일의 1006.30원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의 종가보다 3.10원 내린 1008.50원에서 출발한 후 1008∼1010원 선에서 공방을 거듭한 끝에 결국 1008.00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12월14일 1020원선이 깨진 이후 줄곧 1010원대를 지켜왔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26일과 29일 각각 1011원선까지 밀리면서 1010원선 붕괴는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 확산됐다.
이처럼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조만간 마감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글로벌 달러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의 수출 흑자로 달러화가 넘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은행 외환거래팀 이정하 과장은 “연초 원·달러 환율 하락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글로벌 달러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수급도 수출 흑자로 달러화 공급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장은 이같은 현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국의 개입이 없을 경우 이르면 이달 내로 원?달러 환율이 세자릿수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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