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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클럽 저가구입 찬스왔다…테일러메이드 제품 60% 할인판매



“업계 유통 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소비자로서는 저가에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지난해 말부터 테일러메이드 제품이 인터넷과 홈쇼핑에서 저가에 팔리고 있는 것에 대한 논쟁의 요지다. 현재 AK골프(www.akgolf.co.kr)에서 테일러메이드 r7 쿼드 드라이버는 39만8000원, 랙CB 아이언 세트는 99만8000원에 팔리고 있다. 이 업체는 홈쇼핑을 통해서도 같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중고채에 대한 보상 판매도 함께 진행돼 드라이버는 최저 29만8000원, 아이언세트는 최저 79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r7쿼드의 소비자 가격이 85만원, 랙CB 아이언이 19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60% 할인 해주는 엄청난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건 테일러메이드코리아가 그동안 대리점에 쌓여 있던 재고 물량을 염가에 AK골프에 넘겼기 때문. AK골프는 정식 수입 제품을 저가에 받을 수 있고 테일러메이드는 신제품 출시 전 재고를 처리할 수 있어 양쪽 모두 손해 보지 않는 장사인 셈이다. 다른 병행 수입품과 달리 제품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테일러메이드코리아에서 애프터서비스(AS)도 받을 수 있다. 물량도 엄청나 드라이버는 1만개, 아이언 세트는 600여세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면 웬만한 업체의 1년치 판매량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른 용품업체에서 불만의 목소리를 떠뜨리는 건 당연한 일. 그들은 “이런 가격 파괴는 시장 질서를 무너뜨릴뿐 아니라 불필요한 과당 경쟁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또 “테일러메이드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으로 과거 도도매와 밀어내기식 판매에 이어 이제는 갈 데까지 간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너무 비싸 구입을 망설였던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회사원 김모씨는 “가격도 싼 데다 다른 병행품과 달리 아시안 스펙의 정식 수입품이라는데 구입을 안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테일러메이드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입업체로서 대리점의 부담을 덜어주는 건 당연하다. 우리의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 전 대리점의 재고를 전량 회수해 처리를 해줌으로써 부담을 없애 준다는 것. 이 관계자는 또 “우리가 재고품을 염가에 공급함으로써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측면도 있다”고도 했다.
병행 수입업자들이 내세우는 건 가격 경쟁력인데 자신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이들의 설 자리를 없앤다는 설명이다.

테일러메이드의 주장과 다른 업체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한 가지만은 확실해 보인다. 소비자들에게는 입맛 당기는 구입 기회라는 점이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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