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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올 세계증시 블루칩”



올 세계증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신흥시장 특히 아시아 시장의 오름세가 단연 돋보일 것이라고 마켓워치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면서 미국 자본이 해외 신흥시장 증시로 쏟아져 들어갔고 동유럽과 중남미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시아 신흥시장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이같은 선전은 올해도 되풀이 될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웰스파고 어드밴티지 아시아 패시픽 펀드의 펀드매니저 앤서니 크래그는 “(아시아 시장은) 또 다른 견조한 한 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낙관했다.

크래그는 아시아 지역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튼튼하다”며 “뚜렷한 기업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아시아 증시 오름세에서 소외됐던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증시가 선두 그룹과의 격차를 좁히면서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두드러지는 경제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도 올해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으로 지적됐다.

매튜스 아시아 패시픽 펀드의 선임 펀드매니저 마크 히들리는 “중국 증시가 지난해까지 2년 내리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거시경제 흐름은 매우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히들리는 “거대한 중국 경제는 지금 대규모 전환과정을 겪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성장을 죽이지 않은 채 성장의 질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증시는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기 때문에 증시 변동에 대비하는 방어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내수 역시 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튜스 아시아는 IBM 컴퓨터 사업부문을 인수한 중국 레노버 주식으로만 지난해 53.5% 수익률을 거뒀다.

히들리는 또 지난해 달러 기준으로 54% 폭등하며 아시아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기업평가(밸류에이션)가 아직은 통제불능 상태는 아니다”며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아울러 인도와 일본 증시도 올해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 분석됐다.

동유럽과 중남미 시장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줄리어스 베어 인터내셔널 에쿼티 펀드의 루돌프 리어드 윤스는 동유럽, 터키, 러시아가 기록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러시아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일 뿐만 아니라 천연자원이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이 러시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스는 “중국과 인도의 도약은 러시아가 갖고 있는 천연자원의 가치를 극적으로 끌어올렸다”며 “러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T 로 프라이스 라틴 아메리카 펀드의 콘잘로 판가로 펀드매니저는 “중남미 기업들의 강한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되는 반면 멕시코와 브라질은 정책 금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이 지역 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줄리어스 베어 윤스 펀드매니저의 말을 인용해 아시아 증시 오름세의 상당부분이 “영미 소비자들의 탐닉과 과소비에 직접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조만간 이런 불균형이 조정을 맞을 수밖에 없고 이는 아시아 경제 펀더멘털을 흔들어 놓을 수 있다”며 시장 한편의 우려 섞인 전망도 함께 소개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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