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입자 650만명을 돌파한 LG텔레콤이 정부로부터 철퇴를 맞을 위기에 처했다.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는 지난달 LG텔레콤이 가입자 650만명의 목표를 채우기 위해 보조금, 가개통 등 불법행위를 동원했다고 판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윤현주 통신위 조사1과장은 “LG텔레콤이 사내 할당판매를 통해 불법 보조금을 사용한 행위와 가개통 등 혐의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LG텔레콤만 별도로 제재할 정도가 되는지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무려 8만8357명이 늘어났다. 이는 월 순증으로 따져볼 때 연중 최대 규모에 해당하는 수치로 12월 말 기준 가입자는 650만9849명으로 기록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LG텔레콤의 순증 가입자가 많았던 것은 ‘연말 650만 돌파’를 위해 사원 판매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G텔레콤은 통신위 조사관들이 지난주부터 현장조사를 시작하자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해 물의를 빚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연말 “임직원들은 통신위 조사가 나올 예정이니 보유하고 있는 직원 판매자료를 없애 달라”고 사내방송을 하는 등 조직적으로 통신위 조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통신위 관계자는 “통신사업자가 통신위 조사에 대해 비협조적인 것은 조사과정에서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라며 “비협조 부분은 통신위가 법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위는 다음주 초쯤 LG텔레콤의 최종 제재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650만 가입자 목표달성을 위해 뛰다보니 일부 무리한 영업이 있었을 것”이라며 “통신위에 회사의 입장을 최대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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