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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골프장 남녀차별 완전 폐지,내년 12월부터…“남성전용 늘것” 우려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6 14:14

수정 2014.11.07 00:46



오는 2007년 12월부터 영국 골프장에서 남녀 차별이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이 같은 조치는 남녀평등을 규정한 유럽연합(EU) 평등법이 2007년 12월부터 발효되기 때문이다. 골프 종주국인 영국은 그동안 플레이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티타임 시간을 제한하거나 술과 음료를 파는 바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명문 골프장 중심으로 여성 회원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해왔다.

이에 대해 영국의 여권 운동가들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올바른 조치”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성의 입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남성 전용 골프장’의 양산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남성 전용 골프장을 상대로 여성의 회원 가입을 허용할 것을 주장하며 소송을 걸었다가 패소한 시민운동가 레스트 헌 힐경은 “남성 전용 골프장 운영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였다”며 “평등법이 발효되면 일시적으로 남성 전용 골프장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통상산업부는 “사적인 결사체인 남성 전용 골프장을 불법화할 수 없지만 남녀 회원이 있는 골프장이 여성 회원을 차별하는 것은 금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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