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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가 블루오션 경영 원년”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8 14:14

수정 2014.11.07 00:44



【라스베이거스=김규성기자】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2006년을 ‘블루오션’ 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오는 2010년까지 중장기 전략을 발표한 것은 지금까지 추진해온 ‘혁신’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신시장 진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로 LG전자는 김쌍수 부회장 체제 만 3년째를 맞는다. 김부회장은 앞으로 LG전자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3 기업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이기는 LG’를 만들겠다”며 “제품, 조직, 시스템 등 경영 전반에서 혁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 홈런보다 안타가 중요하다=김부회장은 “기업경영에서는 홈런보다 안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 제품군 중에서는 타임머신 기능이 있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안타의 예로 제시했다.

PDP TV부문에서 경쟁자 없이 시장을 독점하는 등 ‘홈런’을 친 제품은 아니지만 1시간 녹화기능이 추가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다른 PDP TV 대비 대당 1500달러 이상을 더 받는다는 것이다.


수많은 PDP TV 제품 중에서 차별화에 성공하면 이것이 바로 ‘블루오션’이라는 게 김부회장의 설명이다.

LG전자의 블루오션 경영전략은 이같은 기반 위에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10년 매출 76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3대 추진과제 중 연구개발(R&D) 전략.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인 이희국 사장은 “고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디지털TV 시스템온칩, PDP 모듈 등 핵심부품의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차세대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관련 연구를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히 대단한 기술을 연구개발하기보다는 한발 빠른, 차별화된 제품 출시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GSM?시스템에어컨 사업 확대=LG전자는 디스플레이와 유럽통화방식(GSM) 단말기, 시스템에어컨에서 계속해 ‘안타’를 치는 제품을 양산해 나갈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북미, 유럽 중심의 선진시장을 공략해 오는 2007년 PDP TV 세계 1위, 2008년 액정표시화면(LCD) TV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GSM은 유통망을 강화, 수익증가를 모색한다. 대형 유통시장인 유럽과 중국은 마케팅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 프리미엄으로 승부하고 중앙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은 제품 차별화로 고객 만족을 꾀하는 마케팅을 전개한다. 에어컨분야 블루오션인 시스템에어컨은 2010년 35억달러 매출을 달성, 세계 1위로 도약한다. 현재 LG전자가 기술을 보유중인 사업군에서 ‘미래신사업’도 적극 발굴한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차량으로까지 발전시킨 카인테인먼트(텔레매틱스)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편 김부회장은 중국 사업과 관련, “중국 시장의 브랜드와 이미지 변신 전략은 올해 말 정도면 정착된다”면서 “LG전자 중국 지주회사는 제2의 도약을 준비중”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채권단에서 하이닉스 인수자로 LG전자를 거명하는 것 같은데 전혀 관심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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