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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티엄급 노트북 가격파괴 합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09 14:14

수정 2014.11.07 00:42



올해도 노트북PC의 가격파괴 현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노트북 가격 인하 경쟁은 속도, 용량 등 성능이 다소 떨어진 ‘셀러론M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에서 주로 이뤄졌다.

하지만 새해 벽두부터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평균 150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되던 펜티엄급 노트북이 가격경쟁에 합류한 것이다.

여기에 신제품 개발 주기가 빨라지고 업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노트북의 가격 하락 추세는 점점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로서는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펜티엄급 노트북 가격파괴를 주도하고 있는 회사는 델코리아.

이 회사는 펜티엄M 725프로세서(1.6GHz)를 탑재한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이 장착된 ‘인스피론1300’을 89만9900원에 최근 시장에 내놓았다. 부가세를 포함하고도 100만원이 안되는 가격이다.

이 제품은 CD롬과 3개의 USB2.0 포트로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기능에도 손색이 없다.

델코리아 관계자는 “인스피론 시리즈는 기업용인 래티튜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최신기술을 더 빨리 적용할 수 있는 제품군이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고성능 펜티엄급 노트북 가격마저도 100만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노트북 가격파괴 현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노트북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차별적으로 반영해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나누어 가격경쟁을 벌인 결과 약 46% 이상 판매가 늘어났다”며 “올해도 이같은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도 가격을 30∼50% 내리는 등 가격파괴 경쟁에 동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프리미엄급 노트북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보급형 노트북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노트북PC의 파격적 가격 인하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하며 2006년 노트북 시장의 변화를 새롭게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 노트북 시장은 델코리아의 80만원대 펜티엄 노트북 출시, 삼보컴퓨터의 회생, 인텔이 개발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나파’의 등장 등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국IDC는 올해 저가 노트북 출시에 힘입어 노트북 시장은 지난해 45% 성장에서 올해 16.4%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PC시장에서 노트북 비중은 지난 2004년 19.6%에서 2005년 24.2%로 늘었다.

/ ktitk@fnnews.com 김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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