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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씨 30회 이상문학상 大賞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30회 이상문학상 대상수상자로 소설가 정미경씨(46·사진)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중편소설 ‘밤이여 나뉘어라’. 윤이상의 음악극에서 제목을 따온 이 소설은 천재 의사 P가 ‘기억과 욕망’에 관한 신약을 개발하려다 파멸하는 모습을 그렸다.


성공한 영화감독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면역학 연구의로 일하는 옛 친구 P를 만나는 과정에서 어린시절부터 선망의 대상이던 P가 알코올 중독자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심사위원회(이어령 이재선 권영민 서영은 윤후명 은희경 윤대녕)는 “이 작품은 인간의 내면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사랑의 감정을 진지한 언어로 추적하고 있다”면서 “오늘의 한국소설이 가벼움의 서사에 빠져들고 있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 작품은 기법적인 완결과 함께 소설적 주제의 진정성을 새로이 평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했다.

정씨는 “반지하 작업실에서 수상소식을 들었을 때 기쁘기만 했으면 좋겠는데 뭔가 묵직한 덩어리같은 채무감이 동시에 느껴졌다”면서 “막장같은 지하 작업실에서 글을 쓸 때면 밑바닥에 뭐가 있는지 몰라 막막한 심정이 들지만 그것이 석탄이든 보석이든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더 깊이 파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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