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의 정체 파헤친다…EBS 특집다큐 2부작 에이즈등 원인 추적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1 14:15

수정 2014.11.07 00:39



‘사스’ ‘조류독감’ ‘에이즈’ 등이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지만 이들 질병을 발병시키는 바이러스의 정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심지어 생명공학 전문가들조차도 이들 바이러스에 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지만 그 실체를 뚜렷하게 설명하지는 못하고 있다.

EBS는 인간 등 다른 생명체를 숙주로 해서 살아가는 바이러스의 실체를 탐구하는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바이러스’를 13일 오후 10시부터 2부작으로 연속 방영한다.

1부 ‘추적’ 편에서는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형태를 띠며 숙주의 몸에 기생하면서 번식과 증식을 통해 돌연변이에 능한 ‘천의 얼굴’을 가진 바이러스의 특징을 밝힌다. 또 문명의 발달과 함께 시작된 인류와 바이러스 사이의 악연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가를 짚어본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왜 숙주를 죽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의문도 깊이있게 풀어본다.


2부 ‘동거’ 편에서는 바이러스에 맞서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21세기의 흑사병이라고 불리는 에이즈의 원인이 되는 ‘HIV 바이러스’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에이즈의 진원지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찾아가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와의 인터뷰 및 실상을 취재했으며 국내의 HIV 바이러스 감염환자의 일상을 쫓아가 본다.

뿐만 아니라 EBS 제작진은 인도네시아의 조류독감 바이러스 보균자, 베트남의 열대병 환자, 아프리카 HIV바이러스 보균자 등에 대한 직접 접촉을 시도한다.
취재진은 환자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이들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에게 밀착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다큐멘터리의 연출을 맡은 이연규 팀장은 바이러스에 대한 무지가 오히려 병을 더 키울 수도 있다고 취재소감을 밝힌다.


“에이즈 환자가 오히려 HIV바이러스에 의해 죽는다기 보다는 주변의 인간에 의해 더 고통을 받아요. 혈액을 통해서만 감염됨에도 불구하고 에이즈 환자들은 ‘무서운 괴물’로 인식돼요.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죠.”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EBS는 바이러스의 정체를 탐구하는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를 13일 방영한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오염이 의심되는 동남아시아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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