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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Q&A]손실은 빨리 털고 이익은 길게 보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1 14:15

수정 2014.11.07 00:39



2006년 새해가 밝았다. 한 해를 계획하면서 투자에도 새로이 마음을 다지는 것이 어떨까. 다른 건 몰라도 올해는 이런 실수만 피한다면 만족할 만한 투자성과가 나올 것이다.

우선 손실이 아주 작고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데도 어리석게 손절매를 하지 않고 손실을 계속 키우는 실수는 피하자. 이것이야말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1위일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손실은 짧게 끝내야 한다. 이 간단한 원칙만 지켜도 우리는 투자의 세계에서 장수할 수 있고 언젠가 찾아올 기회에 큰 재산을 벌 수 있다.

반면, 떨어지는 주식은 계속 붙잡고 있으면서 상승하는 주식은 조금만 이익이 나면 쉽게 팔아버리는 것도 버려야 할 태도다. 손실은 빨리 털어내고 이익은 길게 가져가라.

너무 빨리,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것도 자주 범하는 실수다. 아무런 준비 없이 필수적인 기술도 익히지 않은 채 단기간에 많은 돈을 벌려고 하면 나락으로 빠져들 수 있다. 특히 주변의 말이나 루머에 솔깃해서 자칭 시장 전문가들의 추천과 의견을 들었다고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된다. 물론 좋은 정보와 훌륭한 조언까지 배척해서는 안 된다. 시장에 떠도는 많은 정보와 조언 중에서 취사선택할 수 있는 능력도 노력과 공부를 통해서 얻어질 수 있다.

적절한 종목 선정기준이 없거나 성공하는 기업을 찾아낼 만한 안목이 없어서 처음부터 제대로 주식을 고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아울러 낯익은 정통기업만을 고집하기도 한다. 그러나 약간의 노력과 조사만 기울인다면 성공하는 기업, 새로운 주식을 찾아낼 수 있다.

언제 주식을 살 것인가만 생각하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 그 주식을 팔 것인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을 언제 팔아야 할 지에 대한 원칙이나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반의 노력이 전혀 없는 셈이다.

중요한 결정을 필요한 순간에 결심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가장 중대한 실수 중 하나다. 지금 주식을 사야 할 것인지, 팔아야 할 것인지, 혹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같은 불확실성은 대부분의 투자자가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은 탓이다.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확인된 투자 계획과 엄격한 투자 철학, 그리고 분명한 매매원칙을 따른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투자자들은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주식을 선택하고 오르길 바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자신만의 의견이나 헛된 희망을 갖는 대신 시장에 주목한다. 결국 옳은 것은 시장이다.

실패하기 위해 투자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나는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돌이켜 보는 투자자는 일부다. 자신이 가진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줄이며 단련해 가는 것, 이것이 주식을 한번 사서 수익을 내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김현중 메리츠증권 메트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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