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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기자재는 환율 수혜주”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1 14:15

수정 2014.11.07 00:39



‘조선기자재는 환율 수혜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원화 강세로 조선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조선기자재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의 올 수주예상액이 247억달러로 전년의 256억7000만달러보다 9억달러 감소하는 등 업황 기대감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조선기자재가 실적 모멘텀이 좋을 뿐 아니라 조선주보다 환율 민감도가 떨어지고 오히려 원자재 수입에 따른 이익 발생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조선기자재주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태웅은 전일보다 1.27% 오른 1만1950원을 기록하면서 5거래일 만에 상승반전했다. 반면 현진소재·케이에스피·성광벤드·삼영엠텍·하이록코리아·화인텍 등은 최고 4% 이상 주가가 빠졌다.
일부 종목의 경우 지난해 한해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조정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조선기자재 조정은 전방산업의 수주량 감소와 원화강세 등에 영향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하면서 지난해 4·4분기 이후 실적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것.

실제 조선기자재 부품업체의 경우 국내 빅3 납품의존도가 높고 수출 비중도 20% 내외여서 원화강세에 따른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수주잔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 수주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이 역시도 오는 2008년은 돼야 개별종목의 실적 모멘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부국증권 이성재 애널리스트는 “조선기자재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잔량이 최대치라는 것은 건조량 증가를 의미하는 만큼 내년까지 실적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희석된 상황”이라면서 “최근 조정은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것일 뿐 환율 강세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예상돼 상대적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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