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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탈당할까…靑 “과거때 발언” 진화에도 파장 확산



노무현 대통령이 했다는 ‘탈당’언급이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년 이상 임기가 남아 있는 가운데 노대통령의 탈당문제는 여당의 전당대회와 지방선거 등 정치일정은 물론, 당내 역학구도 변화와 정치권 지각변동과도 직결될 수 있는 인화성높은 재료이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과거시제”라고 분명히 선을 그으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탈당발언 과거시제”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탈당과 관련해서 생각했던 과정의 일부 표현이 참석자 전언으로 보도됐다”면서 “모든 것을 과거 시제로 이해하면 착오가 없고 이를 현재진행형이나 미래 시점으로 연결해서 해석하면 틀린다”고 말했다. 즉 과거에 한때 생각했던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김대변인은 “당·청 관계에 문제있다는 참석자들의 얘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당·청 관계 악화로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대통령으로 인해 당이 피해를 받는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에 당·청 갈등이 최고조 상황이었던 대연정 제안 직후의 상황을 거론한 것”이라면서 “당·청 갈등은 왕왕 있는 것이고 김대중, 김영삼 정부때도 있었다는 얘기이며 지금 상황은 그것에 비하면 별것아니다는 얘기”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탈당 가능성 남아

청와대의 진화노력에도 ‘탈당’ 여파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노대통령이 “탈당에 대해 지방선거 이후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고 말했다는 한 참석자의 전언이 있었던 만큼 노대통령이 결단문제를 추후 신중히 고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대통령이 취임 3주년인 오는 2월25일께 밝힐 미래국정구상은 지방선거는 물론, 앞으로 여당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과거의 고민’이 ‘현재화’ 혹은 ‘미래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탈당결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년간 역량을 집중할 분야가 국토균형발전 전략 등 각종 로드맵과 양극화 해소, 저출산?고령화사회 대책, 연금문제 등 미래구상인데 조기 탈당시 이같은 중장기정책을 효율적이고 시스템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추동력을 잃게 되고 본격적인 시행도 못해보고 지지부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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