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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주 턴어라운드 신호 강하다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3 14:15

수정 2014.11.07 00:35



유통업종에 이어 전통적인 내수주인 의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의류주들이 소비경기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매출신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상승장에서 소외됐다는 점에서 가격메리트가 발생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우성 I&C, 우수씨엔에스, 오브제, 좋은사람들 등의 매출이 지난해 이후 꾸준히 늘고 있고 증권사의 우호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우성I&C는 의류업체 중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우성I&C의 올해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소용 애널리스트는 “남성용셔츠 1위업체로 안정적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신규 런칭한 캐주얼브랜드로 성장성도 확보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우수씨엔에스는 내수회복으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달에 전년동월보다 68%나 늘어난 59억9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브제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브제는 지난해 3·4분기 매출 212억400만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8.6%, 당기순이익도 77% 늘어난 10억9400만원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정상 판매율이 호조를 보인 데다 신규 브랜드 런칭 등에 따른 외형신장, 마진율 개선 등으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좋은사람들’은 매년 적자폭을 줄이며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 2003년 72억원에 달하는 적자규모가 2004년 28억원, 지난해 3·4분기 4억원으로 줄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적자 브랜드 ‘JAMES DEAN’의 전문점을 철수하고 10∼20대 여성을 위한 패션 내의 ‘YES’를 런칭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고 있다.
또 20∼30대 여성을 위한 란제리 ‘SEXY COOKIE’ 런칭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좋은사람들’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가 5000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한바 있다.


메리츠증권 유주연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의류업체들의 실적이 대부분 호전되고 있고 백화점 등을 통한 1월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단순한 기대감보다는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으로 압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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