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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SO업체 M&A 많지 않을듯…방송위 규제·사업성 부족으로 성사 어려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인수·합병(M&A)이 당초 예상과 달리 연초에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3년간 M&A를 통해 대형화를 이룬 SO업계는 더 이상의 몸집 불리기보단 질적 성장이 요구된다.

15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형 SO업체?통신업체?홈쇼핑업체 등이 중소 SO업체에 대한 M&A를 대거 시도할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업지원국은 “SO사업자들간 M&A, 통신업체의 SO사업자 인수가 점쳐지고 있지만 모두 방송위의 규제에 걸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또 “SO사업자와 홈쇼핑업체간의 M&A의 경우에는 방송위 규제는 없지만 사업 성공의 관건인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수가 아직 많지 않아 실효성이 거의 없다”고 사업지원국은 분석했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T-커머스(전자상거래)’ 도입으로 홈쇼핑 사업자와 SO사업자간 M&A가 올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해왔다.

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T-커머스의 경우 유선방송의 디지털화가 전제돼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말 기준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수는 4만8000가구로, T-커머스의 유효성을 논할 수 있는 최소 규모인 250만 가구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간 M&A는 현행 방송 법령상에선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방송위가 일부 SO사업자의 독점을 막기 위해 권역 제한을 둔 것의 영향이 컸다. 방송위는 SO를 지역별 사업자로 규정짓고 전국을 77개 사업권역으로 나눠 1개 사업자가 5분의 1 이상(15개)의 권역에서 사업하지 못하도록 정하고 있다.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대형 MSO(멀티SO)의 경우 이미 권역제한인 15개 구역을 모두 채운 상태로 방송위가 제한을 풀지않는 한 SO 추가인수는 불가능하다. 방송위는 상반기 중으로 현재의 5분 1 수준의 권역제한을 3분의 1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SO의 대형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실제 법제화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일부 통신업체의 SO사업자 인수는 현실성이 더욱 떨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성방송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KT와 SK텔레콤 등이 SO사업자 인수를 올해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방송법에서 위성사업자의 SO사업 병행을 허용치 않고 있어 가능성이 희박하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SO업체에 대한 M&A는 지난 2002년에 불이 붙어 2003∼2004년에 피크를 이뤘으며, 지난해말 이후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면서 “올해는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홈쇼핑 업체의 유선방송사업자에 대한 대거 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홈쇼핑 업체가 중국 미디어그룹과 합자한 중국TV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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