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日오릭스,大生지분 매각 추진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6 14:16

수정 2014.11.07 00:32



일본 최대 소비금융업체 오릭스가 보유중인 대한생명 지분 17%를 사모펀드나 외국 보험회사에 매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지가 16일 보도했다.

FT는 여러 사모펀드들과 국제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이 지분에 대한 매입의사 타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오릭스의 대변인은 “2∼3군데의 잠재적 매수자들과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확인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오릭스는 지난 2003년 뉴브리지캐피털과 지분 매각을 논의했으나 2004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오릭스는 국내·외 투자은행 및 사모펀들과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입가격은 대한생명의 기업가치가 커지고 상장 기대감으로 오릭스의 당초 매입가격보다 20∼30% 이상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HSBC는 오릭스의 지분 가운데 20%를 매입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HSBC는 페이퍼 컴퍼니인 오릭스의 실제 소유주인 프랑스계 OIFS 및 대한생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HSBC의 지분인수 검토는 생명보험사 상장 기대감으로 인한 투자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오릭스가 보유중인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고 해도 한화의 대한생명 경영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오릭스측은 보유지분 17% 중 절반인 최대 8.5%까지만 매각이 가능하고 계약상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우선권은 한화그룹이 가지고 있어 경영권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릭스는 지난 2002년 12월 한화그룹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한생명 지분 51%(한화그룹 34%, 오릭스 17%)를 공동매입했다.
나머지 49%는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하고 있다. 또 한화그룹과 오릭스는 당시 예보 지분 16%에 대해선 오는 2007년 10월28일까지 보유지분 비율대로 나눠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부여받았다.
한화측은 10.7%, 오릭스는 5.3%의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오릭스의 콜옵션 전량을 한화측이 사들였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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