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월17일의 투자전략]실적발표 앞둔 증권주 관심가질만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6 14:16

수정 2014.11.07 00:32



지난주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그리고 삼성전자 실적발표 등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사라진 가운데 지수가 1400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주 정보기술(IT)산업 전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삼성전자의 올해 전망과 투자계획으로 잦아드는 등 이제 증시는 기업의 실적발표에 주목하며 재도약을 위한 탐색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주 1400선 복귀는 의미있는 일로 보인다. 추세상으로는 지난해 11월22일 이후 4번째 재진입한 것이며 5일선을 하향 이탈해서도 3∼4일간의 하락기를 거친 후 빠르게 추세선에 복귀하는 모습이다. 그만큼 강한 시장에너지가 바탕이 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번주도 투신과 연기금이 중심이 된 기관 매수세는 강하게 유입되고 있어 수급을 바탕으로 한 상승 가능성은 열어둘 수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환율은 여전히 증시의 걸림돌이다. 정부의 개입으로 980원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환율의 방향성을 단정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아직 기업네고물량(수출대금)의 출회 가능성이 남아 있고 향후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축소의 지속성 여부도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다. 또한 당국의 환율시장 개입의지는 강하지만 글로벌 달러가치의 하락세는 여전히 유효한 상태다. 실제로 과거 환율이 1140원대에서 외환당국의 인위적인 방어에도 불구하고 결국 1개월 만에 1000원으로 하락했던 점을 기억한다면 환율은 아직 추세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급상황에도 불구하고 환율의 변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이번주에는 지난주와 같이 지수 변동성은 커보이진 않는다. 왜냐하면 지난주 삼성전자와 POSCO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실적발표가 지수에 영향을 주었지만 이번 주는 시가총액이 낮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전기 정도가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17일 인텔, 야후, IBM, 18일 이-베이, 애플컴퓨터가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어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와 함께 국내 인터넷주와 IT 관련주의 움직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향후 국내기업 실적발표와 관련해 증권주를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증권사의 위탁수수료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세 지속으로 실적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대우증권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지난해 3·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2.2%가 증가한 1514억원, 누적으로는 309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또한 경기회복과 관련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도소매 등 내수업종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심재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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