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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IT부품株 재매수 ‘눈길’

조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6 14:16

수정 2014.11.07 00:32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의 정보기술(IT)부품주에 대한 재매수세가 가열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IT 업종의 향후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전문가들도 각종 테마주를 위시한 개별종목 장세에서 소외됐던 IT 부품주에 대한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오는 1·4분기 실적 유망종목 중심으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IT업종을 9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주 말 삼성전자 실적 발표일 100억원 순매수 이후 이틀연속 사자 우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주, 휴대폰 부품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실제로 이날 태산엘시디는 외국인이 4만3000주를 순수히 사들인 가운데 전일보다 6.51% 급등한 769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인탑스도 모건스탠리(1만9400주)와 다이와(1만8000주) 등 외국계창구를 통한 매수세 유입이 이뤄진 가운데 전일보다 6.52% 상승한 3만4300원을 기록했다.

에스에프에이도 메릴린치 창구에서 3만6000여주를 순매수한 가운데 전일보다 소폭 올랐고 티에스엠텍과 SSCP 등도 외국인의 재매수로 전일보다 각각 0.82%와 7.01% 올랐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기관투자가가 비IT주로 매수세를 이동시키면서 IT주에 대한 차익물량을 쏟아내고 있지만 외국인이 이를 소화하고 있다”며 “오는 1·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IT부품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휴대폰, LCD 부품주가 상대적으로 투자 유망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 역대 최고인 272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데다 수출 가격이 전분기 보다 5% 이상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실적을 공개했다”며 “여기에 오는 1·4분기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률도 1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전망이 밝아 케이스 등 외장 부품업체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슬림폰 관련주인 이노칩, 인탑스, 피앤텔, KH바텍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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