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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업계 불황골 깊어진다



국내 철근업체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이 3년만에 1000만t 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도 가격 인하와 판매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철강협회의 ‘2005년 철근산업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근 판매량은 전년 1050만2000t보다 13.1% 감소한 912만4000t으로 추정됐다. 지난 2004년에 이어 2년째 감소세이다.

국내 철근 판매량은 2003년 1130만4000t까지 증가했으나 2004년 1050만2000t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는 1000만t 아래로 밀려났다.

국내 철근업계의 생산능력은 2002년 1157만t에서 2003년 1181만t, 2004년 1226만t, 지난해 1231만t까지 늘었지만 생산량은 2002년 1095만t, 2003년 1140만t, 2004년 1073만t, 지난해 946만t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03년 96.5%에 달하던 공장 가동률도 2004년 87.5%에서 지난해는 76.9%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판매 부진 속에 지난해 월평균 철근재고량은 33만2000�U으로 급증하며 200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월평균 철근 재고량은 2001년 19만9000t에서 2002년 11만6000t으로 감소했으나 2003년 13만5000t, 2004년 18만7000t까지 증가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철근 판매가 부진한 것은 건설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중국산을 중심으로 수입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철근 수입량은 전년보다 18.4% 증가한 86만1000t에 달했다.
이중 중국산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0만4000t으로 전년보다 247%나 급증했다.

철강협회는 철근 시장 불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어 “올해 건설경기 전망이 부정적인 것을 감안할 때 철근 판매는 지난해보다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근 가격도 현재보다 소폭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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