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수준별수업 효과는…EBS,장단점 집중토론 및 대안 모색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9 14:17

수정 2014.11.07 00:28



오는 2009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영어와 수학 과목에 대한 수준별 수업이 실시된다. 학생들의 실력에 따라 상?중?하로 반을 나눠 수준별로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하지만 수준별 교육에 대한 교육계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평준화 교육에 익숙했던 한국 사회에서 수준별 수업이 우리 교육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올지, 부작용만 불러올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EBS는 교육특집으로 수준별 수업에 대한 집중토론을 해보는 프로그램인 ‘모두가 주인공인 교실’편을 20일 밤 11시5분에 방영한다.

일선 중?고등학교 학급내 학생들의 수준 차이는 얼마나 될까. EBS 제작진은 강남과 강북의 3개 고교를 각각 선정해 자체 제작한 ‘고등학교 1학년 수학능력 평가’ 시험을 치르게 했다.


시험 문제는 초등학교부터 고1 수준까지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시험대상은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고1 기본 수준에 달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두 학교에서 50%가 안 됐으며 한 학교에서는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중학교 1, 2학년 수준을 가진 학생비율이 37%가 되는 학교도 있었다.

과연 이러한 교실에서 정상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일선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준이 천양지차여서 어쩔 수 없이 중간 수준의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고충을 토로한다. 반면 학생들은 그들 나름대로 너무 어려워서 혹은 너무 쉬워서 수업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을 고백한다.

EBS 제작진은 이러한 현실 여건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의 체계와 의지를 갖고 수준별 수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국내 중?고등학교들을 찾아간다. 과연 선생님들이 생각하는 수준별 수업의 의미와 학생들이 체감하는 수준별 수업의 효과는 어떤 것인지 설문 조사와 성취도 분석을 해본다.


그 결과 학생과 교사 대부분이 수준별 수업을 실시한 후 수업에 대한 흥미도와 이해도가 향상되고 교육 여건도 좋아졌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사회 일각에서 수준별 수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BS는 수준별 수업의 장단점과 함께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 등을 알아본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사진설명=정부가 추진중인 중·고교 수준별 수업의 효과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가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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