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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닻 올렸다]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배후단지·수송망 훌륭…”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9 14:17

수정 2014.11.07 00:28



“신항은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도약하는데 기반이 될 것입니다”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은 19일 경남 진해시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부산신항 동북아 항만간의 허브 포트 경쟁이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지난 연말 중국이 상하이 양산항을 개장한데 이어 일본이 3대 수퍼 중추항만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신항 개장을 1년여 앞당기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신항 개장은 세계 물류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못지않은 우리나라의 허브포트 구축의지를 보여 준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신항은 처음부터 컨테이너 전용항만으로 계획했다”면서 “때문에 충분한 배후단지와 연계수송망, 최신 시설 등 세계적인 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런 주변 환경과 시설들이 항만 비용을 낮춰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유인하는 효과와 함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장관은 “이번 개장으로 신항은 컨테이너 90만 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의 처리능력을 갖췄다”면서 “올해 45만∼90만TEU를 처리하고,내년에는 180TEU,2008년에는 300만TEU를 처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장관은 다만 “신설항만의 경우 선사들이 항만운영에 대한 확신 부족 등으로 이용을 꺼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2∼3개월이 지나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현재 2∼3개 선사가 신항을 이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양산항과의 경쟁과 관련, “양산항은 장강삼각주지역의 자체 물동량 처리에도 여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환적수요에 대한 영향이 중단기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오장관은 “중국에서 출발하는 우리나라 환적화물 가운데 유럽항로를 제외한 미주?일본 항로의 화물은 여전히 부산항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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