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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장 전문가 키우자”



시중은행들이 신용장 전문가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농협이 중국의 영문 표기 확인을 소홀히 했다가 4억5000만원을 떼이는 등 크고 작은 신용장 분쟁이 끊이질 않으면서 신용장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그동안은 홍콩에서만 치러지던 국제공인신용장전문가(CDCS) 시험이 지난해부터 한국에서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면서 각 은행들이 직원들의 응시를 권장하고 있다.

CDCS는 국제상업회의소(ICC)의 인증을 받은 영국은행협회 산하 금융연수원과 미국국제금융협의회가 공동으로 개발, 지난 98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 시험을 실시하는 세계 유일의 신용장 전문가 자격증으로 전세계에서 보유자가 약 2300여명 정도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54명이 응시해 23명이 처음으로 자격증을 획득했다.

CDCS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수출계약 절차, 수출입 관련 은행의 수수료 분석, 신용장 거래 분쟁 등을 다룰 수 있어 은행뿐만 아니라 수출입 관련 기업, 운송, 보험업체 직원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치러진 시험에서 6명이 자격증을 취득,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04년까지는 홍콩에서 시험을 봐야했기 때문에 응시자가 없었으나 지난해 서울에서 시험이 실시돼 대거 응시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4월에 실시될 시험에도 직원들의 응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4명이 지원해서 3명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는 이보다 대거 늘어난 15명의 직원이 자격증 취득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외환은행측은 외환과 해외 수출입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더 많은 직원들이 자격증을 따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CDCS 자격증 보유자가 현재 1명이며 6명이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준비중이며 하나은행은 현재 4명이, 국민은행은 2명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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