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영키워드는 혁신 성장 도전]현대·기아차,‘품질+투명경영’ 다져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3 14:17

수정 2014.11.07 00:24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매년 신년사에서 매출목표와 투자계획안을 발표한다. 지난해의 노고를 치하하고 한해의 경영 키워드를 제시하는 덕담 수준의 다른 기업 신년사와는 다르다.

올해도 정회장은 신년사에서 100조원을 올해 매출목표로 발표하고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합심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신년부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한해를 시작하는 첫날 올해 목표를 확고히 하고 이를 달성하기위한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회장은 올해 ▲글로벌 거점 구축 ▲수직계열화 박차 ▲품질경영 등을 강조했다.

◇글로벌 거점 구축=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이어 올해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 확충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기존 공장들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 현대차 중국 제2공장, 동유럽 공장 기공 등을 통해 해외 생산거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생산·판매체제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 무역장벽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소비자 계층에 맞는 차종을 개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직계열화 박차=소재와 부품의 품질 수준은 완성차의 경쟁력에 직결되므로 자동차용 강판과 핵심부품에 대한 기술력, 품질 수준 향상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꾸준히 다져 나가겠다는 것이 현대·기아차그룹의 전략이다.

정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 소재에서 모듈, 전자, 파워트레인 등 부품사업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한 첫 단추로 올들어 현대INI스틸이 당진 제철소에 대한 사업부진을 승인받아 제철소 건설이 탄력을 받게 됐다. 만도인수를 꾸준히 추진하는 것도 품질경영 강화의 일환이다.


◇품질경영 등 4대 방침=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내실경영 생활화 ▲글로벌 경영 지원 체제의 정착 ▲비상관리 경영역량 ▲투명경영과 윤리경영 등 4대 방침을 설정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양적, 질적 성장하기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품질경영에 대해 제품의 근본적인 경쟁력인 동시에 고객의 안정과 감성에 직결되는 요소로서, 그룹의 자존심이자 기업의 존재 이유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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