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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의 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3 14:18

수정 2014.11.07 00:24



23일(한국시간)은 가히 ‘에이미의 날’이라 불릴 만하다. 이날 끝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밥호프클래식 우승자 채드 캠벨(미국)과 유럽프로골프협회(EPGA) 투어 아부다비골프챔피언십 우승자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의 아내 이름은 공교롭게도 모두 ‘에이미’다.

약간의 시차와 지역만 달리 했을 뿐 두 명의 에이미는 남편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디마르코의 아내는 사흘 내내 남편의 골프백까지 매가며 우승을 일군 터라 기쁨은 더욱 컷으리라.

에이미를 아내로 둔 디마르코와 캠벨은 또 PGA 투어 통산 각각 3승씩을 기록중이기도 하다.

이날 또 한명의 에이미가 있었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 끝에 자리잡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었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대만의 에이미 훙이었다. 세 명의 에이미 중 직접 클럽을 휘두르며 가장 고된 하루를 보낸 그였지만 대만팀이 공동 14위에 그쳐 빛을 보지는 못했다.


지구촌에서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며 하루동안 두 명의 에이미는 웃었고, 한 명의 에이미는 눈물을 흘린 ‘에이미의 날’이었다.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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