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조정장…‘미래성장주’ 찾아라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3 14:18

수정 2014.11.07 00:23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지고 있다. 따라서 소나기를 피하면서 미래에도 탄력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방어적 투자대상이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종목으로 향후 기업의 미래가치 성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주가수익성장성비율(PEG)이 낮은 종목들이 부각될 조짐이다.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은 과거에 비해 너무 올랐기 때문에 미래가치를 정확히 반영시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지표로의 약효과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거나 현 주가가 지지부진한 종목일지라도 미래 성장가치가 뚜렷하다면 중장기적 투자를 생각해 보는 것이 현 조정장세를 넘는 해법이라는 지적이다.

■미래 성장동력 담은 주가수익성장성비율(PEG)

주가수익성장성비율(PEG)은 주가 수준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무게를 둔다.
주가수익비율(PER)을 주당순이익(EPS) 상승률로 나눈 수치로 업체의 성장성이 부각될수록 값은 작아진다.

국내 상장기업들의 평균 PEG는 0.8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PER가 같은 기업일지라도 PEG가 낮다면 그만큼 수익성장성이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 투자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성장률이 낮은 경기 저점에 돌입한 국내 증시에서 주가수익성장성비율이 낮은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향후 강세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기존 방식으로는 목표주가를 이미 상회한 기업들의 시장가치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며 “PER이 높아진 만큼 주가수준과 전망치를 충분히 담아낸 PEG가 저평가된 성장주를 찾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 코오롱건설, 오리온 등 저PEG 종목 관심 가져볼 만

현대증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코오롱건설, 한솔LCD, 오리온 등이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주당순이익(EPS) 상승률이 100%를 넘는 대표적 저PEG주로 손꼽혔다.

우리금융은 올해 예상실적 대비 PER가 5.8배에 불과하지만 EPS성장률(2004년∼2006년)이 248.5%에 달해 PEG는 0.02%에 불과, 매우 저평가된 모습을 보였다. 코오롱건설도 PER가 4배 수준이지만 EPS상승률은 110.3%로 매우 낮은 PEG(0.04배)를 유지해 미래 성장동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솔LCD는 오는 2007년까지 EPS상승률이 72%로 매우 빠르게 순이익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올해 실적 추정치를 기준으로 PER가 6.7배 수준으로 성장주 매력을 한껏 발휘할 조짐이다.

특히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관련주들도 EPS상승률이 평균 60% 내외지만 PER가 낮아 PEG가 0.2배 수준에 그쳤다.


이밖에 오리온, 신한지주, 이수페타시스 등도 비교적 낮은 PER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EG는 0.05∼0.15배 수준으로 향후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현대증권 박천식 계량분석팀장은 “PEG가 0.5배 이하인 종목의 경우 성장가치가 충분히 부각될 수 있다”며 “단기적 관심보다는 중장기적 투자전략으로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 시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팀장은 특히 “PEG가 낮은 종목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은 절대 금물”이라며 “신성장성 부각이 안된 종목에 대해 저PEG주라는 이유로 집중투자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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