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마스터카드 속보이는 장삿속…다이아몬드 등급 알고보니 한단계 낮아



마스터카드가 국내 카드사들에 제공하는 다이아몬드 등급의 서비스가 실제로는 이보다 한단계 낮은 플래티늄 등급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전업계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마스터카드가 최근 선보인 다이아몬드 등급의 서비스를 신상품에 적용하기 위해 조사를 해 본 결과 마스터측 주장과 달리 회사 내부에서는 (다이아몬드 등급을) 플래티늄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통 카드사들은 16개의 숫자조합으로 이뤄진 은행식별코드(BIN)라는 방식을 이용해 카드종류, 국가분류, 서비스 등급 등을 구분하는데 마스터카드가 다이아몬드 등급이라고 밝힌 서비스의 식별코드는 실제로는 플래티늄 등급이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주장이다.

실제로 다이아몬드 등급에서 제공하는 각종 해외서비스는 기존 플래티늄 서비스와 대동소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스터카드의 다이아몬드 등급 서비스를 적용해 ‘더 퍼플(The Purple)’ 카드를 출시한 현대카드측은 다이아몬드 서비스 내용이 부실해 M포인트 적립, 항공권 최고 35% 할인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부대서비스를 추가했다.

카드사용 고객인 김모씨는 “고작 연회비 최고 5만원 수준의 플래티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회비를 30만원씩이나 받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며 “이번 일로 인해 카드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스터카드측은 다이아몬드 등급이 ‘최상위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라며 국내 카드사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기존 플래티늄카드와 차별점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카드사마다 이 서비스를 기피하는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편 마스터카드는 해외 직불카드인 U-캐시의 결제시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핀패드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나 핀패드 전용단말기를 갖춘 가맹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