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 연휴를 즐겁게]가족·연인과 볼만한 비디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5 14:18

수정 2014.11.07 00:21



명절 때마다 틀어대는 TV영화는 따분하고 영화관까지 찾아가는 수고를 하고 싶지는 않은 사람들에게 비디오는 가장 안성맞춤한 볼거리다. 비디오 프랜차이즈 씨네타운(www.cinetown.co.kr)이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 비디오 10편을 선정·발표했다.

■가족과 함께라면

◇빅=13세 소년이 하루아침에 30세 청년이 되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최근 개봉한 박해일·염정아 주연의 ‘소년, 천국에 가다’의 원조격인 영화. ‘가장 미국적인 배우’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의 젊은 시절 모습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안녕, 형아=뇌종양으로 형이 쓰러지자 아홉살짜리 말썽꾸러기 동생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아픈 형을 위해 생애 최초로 ‘좋은 일’을 하는 귀염둥이 아역배우 박지빈의 대활약을 그린 ‘안녕, 형아’는 진부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집으로=도시에서 온 손자와 시골 외할머니의 동거는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진한 가족애를 보여준다. 할머니 역으로 출연한 김을분 할머니의 연기가 특히 인상적이다. 지난 2002년 개봉돼 전국 관객 500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만하다.

◇콘택트=1985년 출간된 동명의 공상과학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외계인의 존재를 연구하는 여성 과학자 이야기로 지적인 배우의 대명사로 통하는 조디 포스터가 주연했다. 외계인의 존재 유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 채 믿음에 초점을 두고 관객에게 판단을 맡긴 열린 결말이 신선하다.

◇A.I=진짜 인간이 되고 싶은 소년 로봇의 이야기. 1999년 세상을 떠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1983년부터 구상했던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완성했다. 영화 ‘식스 센스’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역배우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감정을 가진 로봇 데이비드를 연기했다.

■연인과 함께라면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뮤리엘의 웨딩’으로 주목받았던 P J 호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맨틱 코미디. ‘세기의 연인’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고 당시만해도 ‘떠오르는 신예’였던 카메론 디아즈가 조연으로 얼굴을 내민다. 질투에 사로잡혀 남자친구를 잡으려고 벌이는 줄리아 로버츠의 귀여운 작전이 유쾌하다.

◇라빠르망=도시 젊은이들의 복잡한 사랑 이야기를 감각적인 영상과 속도감으로 그려낸 프랑스·이탈리아 합작영화. 이제는 대스타가 된 이탈리아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의 풋풋하고 청순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04년 할리우드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비포 선셋=1995년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한 ‘비포 선 라이즈’에서 사랑을 키웠던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9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얼굴에 담은 채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재회한다. 해가 질 때까지의 짧은 시간을 리얼타임으로 그리면서 두 연인의 감정을 섬세한 터치로 표현했다.

◇작업의 정석=일명 ‘작업’의 고수인 두 남녀가 벌이는 밀고 당기는 연애 이야기. 청순미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손예진이 꼬리 아홉 달린 ‘작업녀’로 연기 변신한 모습이 재미있다.
송일국의 능청스런 연기와 조연으로 참여한 노주현·현영 등의 코믹 연기도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후아유=이나영·조승우가 나누는 사이버상의 사랑 이야기. 두 사람은 모니터 밖에서는 앙숙이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이버상에서는 묘한 사랑의 감정을 공유한다.
한석규·전도연 주연의 ‘접속’보다는 젊고 밝은 느낌을 주지만 2002년 개봉 당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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