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식투자 Q&A]‘위기=기회’ 주가급락을 급등 계기로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5 14:18

수정 2014.11.07 00:21



최근 주가 급락으로 지난 3년새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시장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은 심리적인 공황감까지 느꼈을 것이다. 더구나 투자심리에 결정적 영향을 줄 사건이 발생한 것도 아닌데 별다른 이유없이 주가가 폭락해서 투자자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더 컸다. 굳이 하락의 이유를 찾는다면 주식양도차익에 관한 루머, 일본발 주가조작 사건과 미국발 실적부진에 따른 정보기술(IT)주의 후폭풍, 유가 급등, 테러에 대한 우려 제고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요인들이 어제 오늘일은 아니어서 폭락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설득력이 부족하다. 근본적인 문제는 그동안 너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만 했고 투자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1400선에서의 고소공포증이 외부의 요인들과 점화돼 연쇄반응을 일으킨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증시 격언에도 ‘골이 깊어야 산이 높다’는 말이 있다.
이제 다시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다시 한번의 상승 기회를 포착, 과감한 투자가 필요할 것 같다. 그동안 신규 투자를 주저하던 투자자들은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시점이 그동안 기다려 오던 신규 투자의 적기다.

또 상승장에서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소외 종목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짰던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분을 만회하고 새로운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이러한 하락시장을 이용해 시장 주도주로의 종목 교체가 필요하다. 폭락장에서 더 많이 하락한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이제라도 과감하게 손절매를 하고서라도 우량 주도주로의 교체 매매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경기 회복과 미국금리의 영향으로 금리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 주가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하면 수출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대형주들이 주도주로 등장하며 상승폭을 넓혀 갈 것이다. 주식시장은 과학적으로 설명되기 힘든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측면이 장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역설적으로 ‘위기가 곧 기회’ 듯이 주식시장에서도 급락은 다른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급락이야말로 장을 급등으로 만드는 일을 하기도 한다. 급락없는 급등은 없고 급락이 언제나 반등의 기회를 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거 주식시장의 주요 차트를 보면 언제나 급락 후에 급등이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단기간의 급락은 언제나 단기간의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V자형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통례다. 이번에도 그러한 양상이 조만간 다시 나타날 것이다.
굳이 애써서 하락의 이유를 찾을 필요는 없다. 그동안 조정없이 상승한 것이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또 급락하였기에 또 다시 급등할 조건을 갖추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김현중 메리츠증권 메트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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