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010년까지 34만대 판매”
쌍용자동차가 오는 2010년 ‘글로벌 레저용차량(RV) 전문메이커’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25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위한 투자주체 및 생산기지 구축방안이 지난해 1월 노동조합과 맺은 협약서 내용과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노조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쌍용차는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신차 및 신기술 등 제품개발 ▲경기 평택항 10만대 규모 추가 증설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 확충 ▲유럽 부품센터 구축 ▲수출전용 PDI 및 선적 대기장 신설 등에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간 2조원의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10년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개, 다목적레저차량(MPV) 1개, 대형세단 2개 등 매년 1개씩 6개 모델을 늘리고 내수판매·수출 인프라를 강화해 2010년 생산·판매 34만대, 매출 7조3000억원 등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경영실적을 달성, 내수시장 점유율을 13%(상용차 제외)로 확대하고 완성차 수출 10만대 이상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최형탁 사장은 이와 관련, “2조원의 재원은 최대한 자체 수익을 바탕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자체 수익이 부족할 경우) 시장상황과 재무상황을 봐가며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자금의 70%는 제품개발에 집중할 것”이며 “수익성이 제품개발 투자금에 미치지 못할 경우) 대주주인 상하이차(SAIC)가 적법하고 실효성 있는 방법을 통해 투자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노조가 회사측과 협약한 상하이차의 직접투자와 배치된다. 노조는 상하이차가 2010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하며 지난 한해만도 4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쌍용자동차는 노동조합이 기술유출을 이유로 반대해온 S-100프로젝트도 강행키로 했다. S-100프로젝트는 쌍용차와 상하이차와의 합작공장을 중국에 설립해 현지 생산하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최사장은 상하이차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추진중인 S-100프로젝트에 대한 1차 검토를 마치고 현재 부품 국산화와 공장 준비 등에 대한 2차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조합과는 S-100프로젝트에 대해 충분히 자료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상하이차와 연구개발(R&D) 분야의 공동개발, 부품개발 공유, 중국 시장 진출 지원 등에 있어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양사는 소형 전륜구동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해 상하이차는 이를 중소형 승용차에, 쌍용차는 소형 SUV에 적용할 예정이다.
차종에 있어서도 쌍용차는 대형 승용차와 RV에, 상하이차는 중소형 승용차 개발에 각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으며 하이브리드차 개발도 쌍용차는 디젤엔진, 상하이차는 가솔린엔진을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최사장은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 “쌍용차의 현재 여건으로 볼 때 미국 진출은 조금 이르다”며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2010년께 미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미국 진출을 심각하게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동조합 관계자는 “노조는 당초 상하이차가 약속한 직접투자, 기술유출 우려 불식 등을 요구해왔다”며 “이번에 발표된 중장기 경영계획은 노조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 연휴가 지난 뒤 경영감시위원회를 열어 회사측의 경영계획을 검토하고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노종섭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