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휴대폰 스팸 차단시스템 본격 가동

윤봉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26 14:18

수정 2014.11.07 00:19



무작위로 대량 발송되는 휴대폰 스팸을 조기에 파악해 번호 차단,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돼 본격 가동된다.

정보통신부는 휴대폰을 이용한 스팸 발송을 줄이기 위해 ‘휴대폰 스팸 트랩(Trap) 시스템’을 개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 시스템이 1개월여의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가동됨에 따라 그동안 휴대폰을 통해 무작위로 살포되는 불법 스팸을 발송하는 사람을 즉각 파악해 번호 정지 등 조치를 조기에 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의 지원과 협조하에 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특정 휴대폰 번호를 시스템에 등록한 후 이 번호로 걸려오는 모든 종류의 음성 및 문자 스팸 내용 등을 자동으로 저장,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리나라가 처음 개발해 도입한 이 시스템은 자동전화발신시스템이나 SMS 스팸은 물론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링(One Ring) 및 포털 문자메시지(URL-SMS) 스팸 정보까지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어 불법 스팸에 대한 증거 확보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원링’은 벨이 한두번 울린 후 수신번호만 남기고 끊어 수신자의 호기심을 유발, 접속을 유도하는 것이며 URL-SMS는 스팸 회신번호에 인터넷주소를 남겨놔 수신자가 접속하면 인터넷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정통부와 정보보호진흥원은 스팸 트랩 시스템을 통해 060 음란채팅 및 대출광고는 물론 휴대폰, 위성방송,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모집 등 다양한 유형의 스팸 정보를 분석하고 스팸 해당번호를 조기에 차단할 방침이다.

/ bhkim@fnnews.com 김병호IT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