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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N암로發 M&A 바람 부나



ABN암로증권이 ‘써니YNK’ 최대주주로 등극한 가운데 신주인수권 등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5월 ABN암로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용으로 바꿔 명시한 가운데 상당수 종목은 신주인수권 주식 전환 때 주요 주주로 등재, ‘기업 사냥’ 대상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말 써니YNK는 ABN암로의 최대주주 등극으로 전일 상한가에 이어 6.62% 상승한 564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ABN암로는 공시를 통해 써니YNK 지분 8.9%(197만주)를 장내 매수해 최대주주가 윤영석 외 3인에서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써니YNK 관계자는 “ABN암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대해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주인수권 보유물량이 추가로 지분 전환될 예정이며 ABN암로측이 경영권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어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써니YNK가 향후 주요 주주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짙어지는 가운데 ABN암로가 신주인수권, 주식 장내 취득을 통해 상당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는 여타 상장사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ABN암로는 24개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해 보통주가 아닌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보유하고 있어 권리를 전량 행사할 경우 각 종목에 대해 최소 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ABN암로 측은 글로벌 뱅크로서 일반적인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했지만 향후 경영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유목적을 변경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케이아이씨도 장내 매수 등을 통해 8.39%의 지분을 확보해 2대주주 자격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신화실업(29.2%), 제이엠피(27.7%), 보성파워텍(25.1%), 디와이(20.9%), 스펙트럼디브이디(20.4%)에 대해서도 각각 2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분 변동이 장기적으로 크지 않았지만 이번 써니YNK 최대주주 등극을 계기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이슈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애널리스트는 “ABN암로가 공격적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써니YNK에 대한 경영권 참여 의지 등 향후 행보에 따라 여타 지분 보유 종목에 대한 영향이 있을 전망”이라며 “앞으로 주식전환과 관련한 지분 변동 공시 내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